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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Development of a Stage Costume Design, which expresses Doppelg?nger Image:
A Study on Development of a Stage Costume Design, which expresses Doppelg?nger Image:
Fashion & Textile Research Journal. 2012. Apr, 14(2): 193-202
Copyright ©2012, The Korean Society for ClothIng Industry
  • Received : November 11, 2011
  • Accepted : March 03, 2012
  • Published : April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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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s
Kyeng-Ha Han
Young-Sam Kim
proyskim@cau.ac.kr
Abstract
With entering the 21st century, modern people's dark inside and panic are emerging as the talking point on the theater stage. Even in the field of stage costume, the necessity of a research is being demanded through analyzing on psychological anguish and structure of characters. Accordingly, this study aims to allow the stage costume design to be expressed a human being's Doppelgänger Image, which was elicited through analyzing a work of the play titled Le Grand Cérémonial by a playwriter Fernando Arrabal, who draws the conflictory and contradictory duplicity, which positions in a human being's deep inside by having chaos as catalyst. A research subject is ‘Le Grand Cérémonial,’ which was staged as the winter performance in commemoration of the 50th anniversary for the foundation of Dept. of Theater, Chung-Ang Univ. in November 2009. Psychology of characters in a play, which varies dimensionally, could be delivered, as nonverbal element called costume, by applying costume design of Cavanoza, Syl, Nice to Doppelgänger Image such as Innocence vs Cruelty, Purity vs Superficiality and Restraint vs Freedom, which were elicited through analyzing characters. Through this study, the costume, which was expressed by visualizing a human being's Doppelgänger Image, could be known to function as important dramatic factor of allowing character's psychology to be understood through costume as well as functioning as visual and sensible language, which is important for communication with the audience. A research on costume design, which reflects a character's complex inside, is expected to be likely continued through in-depth analysis on a playwriter's intention and on the appearing characters at the current point of time when an active research is being performed on stage costume in the wake of this study.
Keywords
1. 서 론
20세기에 들어서 발발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급속한 기술 문명의 발전은 사회구조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였고 이러한 현대사회를 겪은 현대인들은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세계의 종말이라는 허무와 불안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 예술 전반에 걸쳐 불 안정적이고 부조리한 현재 사회의 문제와 현대인들의 깊숙한 내면에 깃든 공황(恐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화된 무대 위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심리적 소극 형태의 연극은 극단적이고 모순적인 감각과 충동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심적 갈등을 오감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분야이다. 최근 연극 무대에서는 인간이 지닌 절대적 가치들, 규율, 도덕들이 허위의 실체임을 인식하고 불확실한 자존감을 가진 인물의 모호한 정체성으로 인해 반복되는 순환의 비극을 무심하게 재현하는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극의 경향은 부조리극(不條理劇)에서 그 근간을 찾을 수 있으며 특히 페르난도 아라발(Fernando Arrabal)은 혼돈을 촉매로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대립적이고 모순된 이중성을 끌어내는 작가이다(Han & Kim, 2011).
인간의 이중적 자아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의상으로 표현하고자 한 본 연구는 아라발 作 ‘장엄한 예식(Le Grand Cérémonial)’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비극과 익살 인형극적 요소인 기뇰(Guignol), 사랑과 증오, 신성과 모독, 미와 추,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가지고 현실을 허위의 실체로 대치시키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특히 무대의상 분야의 다수의 선행 연구들이 극의 흐름과 컨셉에 따른 의상 디자인 개발에 집중되어 있어 등장인물의 심적 고뇌와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한 무대의상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어서 본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연구방법은 이중자아의 개념과 예술적 모티브로서의 이중자아의 이미지와 부조리극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중자아 이미지의 표현에 주안점을 둔 ‘장엄한 예식(Le Grand Cérémonial)’의 의상을 디자인, 제작하여 실제 공연에 활용하는 실증적 연구를 병행하였다.
연구 대상은 2009년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소재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 스튜디오 시어터(Theater)에서 중앙대 연극학과 창설 50주년 기념 겨울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장엄한 예식’이다. 2009년 11월 2일자 중대신문의 기사(Yun, 2009)에 의하면 ‘장엄한 예식’은 사이코패스 까바노자(Cavanoza)와 그런 그를 사랑하는 여자 씰(Syl)의 이야기로 사이코패스가 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나온 것이며 우리의 책임이 없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장엄한 예식’의 주요등장인물 까바노자, 씰, 니스(Nice)의 의상에 이중자아의 이미지를 그들의 의상디자인에 적용하여 의상이라는 비언어적 요소로 다각도로 변화하는 극중 인물의 심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2. 이론적 배경
- 2.1. 이중 자아
이중자아를 의미하는 독일어 ‘도플갱어(Doppelgäenger)’의 어원은 ‘이중의’라는 뜻을 지닌 ‘doppelt’와 ‘행인’이라는 뜻의 ‘Gaenger’의 합성어이다. 서구의 철학적 사유에 근간을 이루는 이원론적 세계관 속에서 인간의 혼란스러운 심리에 대한 효과적인 상징으로 애용되었던 이중자아의 개념은 외모가 닮은 두 사람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나의 억압된 감정이 투사된 구체적 형상 또는 알터 에고(Alter Ego)의 의미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개념의 변화는 고대 이래 서구문화에서 동화, 설화, 종교 등을 통해 존재해온 이중자아를 18세기 이후 문학에서 하나의 예술적 모티브로 발전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니체사상과 이중자아개념을 중심으로 독일 표현주의 영화를 연구한 Noh(1998)에 따르면 ‘이중자아’는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이원론적 사고방식과 기독교적 전통 그리고 민간 신앙에 깊이 뿌리박고 있으며 문학에서는 희극성을 띠기도 하고 비극성을 지니기도 하며 공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태를 보여주며 19세기 이래로 한 인간의 자아분열과 정체성의 상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현수단 되었다고 한다.
아멜리 노통(Amélie Nothomb)의 적의 화장법(Cosmétique de l'ennemi),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e Stevenson)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등의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중자아를 지닌 인물들은 의식의 자아가 무의식의 자아와 분리되어 발생하는 혼란을 고스란히 표출하고 있다.
연극 작품 속에서도 이중자아의 이미지는 세계 1, 2차 대전을 겪은 전후 유럽의 예술 작품들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확대되어 표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중자아의 다양한 의미 중 타자화 된 자아로서의 이중자아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1950년대를 전후로 등장한 반연극(Anti-théâtre)인 부조리극(Théâtre de l'absurde)속의 등장인물들의 불안하고 불안정한 내면에 이중자아의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음을 문제로 제기하였다. 부조리극에 대한 이론서를 저술한 Esslin, M. (2004/2005)의하면 부조리극이 다루는 인물들은 모두 마멸과 부패, 확정된 도덕적 표준의 붕괴로 인하여 혼돈 속에 빠지는 것처럼 보이며 이들은 모두 지속감과 방향감각, 자기인식 감을 상실하고 있다. 때문에 인간 상황에 대한 가장 내적이고 개인적인 직관, 그 자신의 존재의식,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대개가 합리적 경험의 테두리 안에서 설명하기 곤란한 것들뿐이라고 한다. 부조리극 속에는 무수한 고뇌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분열되고 불안정한 모습의 인물들이 지닌 이중적 자아를 지닌 인간형들이 재현되고 있었다.
- 2.2. 부조리 극
부조리극은 195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전위극 및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은 연극이다. Britannica world yearbook (1996) 의 정의와 부조리극에 대한 선행연구(Chang, 2003; Chung, 2002; Lee, 2004)에 따르면 부조리극은 1940년대의 장 폴 샤르트르 (Jean Paul Sartre)나 알베르 까뮈(Albert Camus)도 세계의 부조리와 그에 맞서는 자유로운 행위자로서의 인간을 묘사하였으나 1950년대 부조리극 작가들은 2차 대전 이전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등의 영향을 받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부조리를 재현하였다고 한다. 특정한 형태의 부조리극 운동은 없었으나 새뮤얼 베게트(Samuel Beckett), 외젠 이오네스코(Eugène Ionesco), 장 주네(Jean Genet), 아르튀르 아다모(Arthur Adamov), 해럴드 핀터(Harold Pinter)등의 극작가들을 비롯하여 몇몇 작가들이 인간이 어떤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제어하려 행하는 몸부림은 헛될 뿐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공유하며 실존주의 관점에서 삶의 부조리를 다룬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부조리극은 기존의 연극이 가졌던 사실주의적 표현에서 벗어나 부조리 자체를 강조하는 형식적 특성을 띠며, 내용과 형식이 모두 부조리한 일치를 이룬다. 부조리극이 주로 다루는 주제는 통일된 원칙도 의미도 상실해버린 해체된 세계에서 단절된 고독한 인간이 자기 존재와 끊임없는 근원적 상황과 대결하여 선택하는 절박한 행위와 실존적 소외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데서 발생하는 부적합성이다. 부조리극의 언어는 동문서답식의 대화, 상투어, 애매모호한 언어, 대화의 급격한 전화 혹은 의미의 기능이 결여된 비문법적 언어들로 가득 차 있어 언어로 하는 의사소통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부조리극의 대표작품으로 손꼽히는 바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La Cantatrice Chauve)’에서 행해지는 우스꽝스럽고 무의미한 행동과 말의 조합은 표면적으로는 희극성을 띠지만 작품의 기저에는 형이상학적인 비탄이 깔려 있다. 부조리극은 연극의 관례를 전복하며 충격을 주어 20세기 중반기의 관심사를 적절하게 표현하여 급부상하였으나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다소 쇠퇴하게 된다. 그러한 가운데 페르난도 아라발은 1962년을 기점으로 자신의 부조리극에 성스러움과 신성 모독, 사랑과 육욕, 추함과 거룩함 그리고 희극과 비극이 뒤섞인 총체적 사육제의 연극을 꿈꾸며 공황연극(Théâtre de Panique)이라 명명하였다(Jeong, 1995). 혼돈을 촉매로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대립적이고 모순된 이중성을 끌어내는 아라발은 현재까지도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극단적인 성향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희극과 비극, 잔혹극을 넘나드는 아라발의 부조리극이 이중자아 이미지를 표현한 무대의상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하는 본 연구에 가장 부합된다고 판단되어 그를 대상 작가로 선정하였다.
- 2.3. 페르난도 아라발의 부조리극
스폐인 태생인 아라발(1932 ~)은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며 현대 프랑스 연극계를 대표하는 베게트나 이오네스코의 후계자로서 부조리 연극에 새로운 국면을 타개한 면에서 연극사적 의의도 크다. 그의 작품에는 지극히 새롭고 대담하고 실험적인 연극의지가 담겨 있으며 자유를 향한 동경이 담겨 있다.
폐르난도 아라발의 거의 모든 작품을 번역하고 작품세계에 대하야 연구한 Kim(1977)에 따르면 아라발은 유년기의 불행한 경험에서 비롯된 위기와 파국으로 인한 잔인한 과오와 죄의식의 포로가 되어 살아오며 항상 무(無)와 순수한 세계의 여명을 꿈꾸었다고 한다. 아라발은 저서(Arrabal, 1968)에서 자신이 작품 속에서 구축한 인물들은 부조리한 인생과 상황 속에서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와 인간의 깊숙한 내면에 깃든 허무와 불안을 추구하며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카프카적인 성인의 세계, 방법론적으로 구조된 억압의 세계가 공존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사디스트적이고 어린아이와 같은 남자 주인공이나 음탕한 여자 주인공은 경탄과 두려움으로 도덕이라는 규제의 변방에서 연극에 사용되는 소도구나 의상들처럼 사랑이나 죽음과 같은 감정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Kim(1977)은 아라발의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하여 자기의 즐거움 때문에 파리의 날개를 쥐어뜯는 어린아이들처럼 최대의 온화성에서 극단의 잔인성까지 뛰어 넘을 수 있으며 그들은 좀처럼 만족하지 않고 허영심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 때문에 비통하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라발은 다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이며 거의 모든 그의 작품들이 공연계와 출판계의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아라발의 작품들을 거론한 선행연구(Jeong, 1995; Jeong, 2004; Kim, 1995)에 따르면 아라발의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부조리극으로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남녀의 여정을 추적하는 이야기인 1955년 작 ‘환도와 니스(Fando et lis)’, 예수의 이야기를 익살맞게 개작한 1958년 작 ‘두 사람의 묘지(Le Cimìetière des voitures)’, 전쟁의 공포와 한 가족의 즐거운 소풍을 대비시킨 반전적인 내용의 풍자물인 1959년 작 ‘전쟁터 속의 소풍(Pique-nique en campagne)’이 있다. 특히, 2명의 등장인물이 서로 역할을 바꾸어보는 내용인 1967년 작 ‘건축사와 아라씨 황제(L'Architecte et l'empereur d'Assyrie)’는 공황 연극시기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압제자들의 억압과 피 압제자들의 고통을 다룬 1969년 작 ‘...그리고 그들은 수갑을 채웠다(...Et ils passèrent des menottes aux fleurs)’는 개인적인 환상에 집착했던 그의 작품이 초개인적 주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써진 억압에 대한 기록이었다.
아라발 연극의 제의성에 대하여 연구한 Kim(2000)은 아라발에게 어머니는 기억과 악몽과 애증의 대상으로 그의 연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들은 어린이의 의식과 관련되어 있고 여성에 대한 것과 얽혀 있으므로 복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머니에게 대한 애증과 갈등을 표현한 작품으로는 1956년 작 ‘두 사람의 사형 집행인(Les deux bourreaux 1956)’ 1963년 작 ‘장엄한 예식'과 1974년 작 ‘오늘의 젊은 야만들(Jeunes barbares d'aujourd'hui)’이 있다. 특히 ‘장엄한 예식’은 모태로부터 이탈하여 독립하여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원하지만 어머니의 정신적 영향권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까바노자가 또 다른 여인을 철저하게 구속하는 이중적이고 불안정한 자아의 이미지가 전 극에 걸쳐 펼쳐지고 있어 본 연구의 대상작품으로 선정하였다.
3. '장엄한 예식'의 무대의상에 표현된 이중자아 이미지
- 3.1. 장엄한 예식의 구성
1963년 프랑스에서 발표되고 1964년 초연된 ‘장엄한 예식’은 총 2막 6장으로 이루어진 희곡으로 1968년 프랑스어 원제인 ‘Le Grand Cérémonial’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Fig. 1 , 2 , 3 ). 아라발에 대한 연구로 정평이 나있는 Kim(1992)에 의하면 자신이 1981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였다고 한다. 이후 1985년 극단 춘추에 의해 초연된(“Cultural event”, 1985) 이래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연극으로 공연되고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된 중앙대 연극학과 창설 50주년 기념 겨울 공연 ‘장엄한 예식’은 구성과 내용에 있어 원작을 일부 각색하여 연출 되었다. 원작에서 2막의 마지막 장에만 등장하는 니스를 1막의 첫 번째 장에서부터 등장시켜 니스의 비중을 높였다. 또한 카바노자의 이중적이고 불안정한 자아와 엽기적인 행각을 부각시키고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현재 통용되고 비속어와 언어적 습성으로 대체하였다. 본 연극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3.1.1. 1막
1막의 모든 상황은 어두운 밤, 공원 벤치에서 이루어진다. 막이 오르면 곱사등이며 절름발이인 까바노자가 벤치에 홀로 앉아 슬프게 엄마를 부른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탈출한 리스를 만나고 곧이어 애인을 기다리고 있는 씰을 만난다. 2장에서 까바노자는 씰에게 자신이 어머니를 죽였다고 말한다. 그는 호의를 보이는 씰에게 자신이 괴물이라 말하며 그녀를 창녀 취급하면서 사디스트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씰의 구애에 광폭한 행동과 상냥한 태도를 동시에 보이는 까바노자는 돌연 애정을 고백을 하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 3.1.2. 2막
2막은 방으로 돌아온 카바노자가 테이블에 앉아 트럼프를 치며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와 맞닥트리며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시작된다.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일그러진 애증에 분노를 폭발하는 카바노자는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하다가 포기한다. 카바노자를 씰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이고 씰은 옷에 벗겨진 인형과 마네킹들로 가득 찬 그의 방에서 남자 옷을 입고 가시관을 쓴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지만 카바노자가 원하는 대로 자신도 시체와 똑 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카바노자의 제의에 동참한다. 그녀는 카바노자에게 목 졸려 죽음에 이를 위험에 처하지만 자신을 구하러 온 애인을 따르지 않고 까바노자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 까바노자 어머니의 학대받는 노예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카바노자는 씰을 처음 만났던 벤치에서 니스를 다시 만나 자신의 어머니를 죽여 달라고 말하고 그녀를 유모차에 타우고 여행을 떠난다.
- 3.2. 등장인물 분석
- 3.2.1. 까바노자
곱은 등에 절름발이, 추악한 외모를 지닌 까바노자는 사디스트적 남아로서 거역할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애증으로 괴로워한다. 2막의 첫 장면 공원에서 돌아온 카바노자는 방안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내가 괴물을 낳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라고 말하자 “나는 괴물이 아니야! 괴물이 아니야! 괴물이 아냐!”라고 외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닦아내기 위해 애쓴다. 물을 뿌리고, 미친 듯이 거울을 문질러대는 까바노자의 머리칼을 어머니가 거세게 쥐고 계속해서 거울에 내리친다. Kim(2000)의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자궁에서 괴물의 외모를 가지고 세상에 나와서 조롱의 대상이 된 까바노자는 지금은 여인의 꾸밈없는 관심도 조롱으로 인식함으로써 어머니의 품속 인형으로 돌아가는 정신적 회귀의 과정을 밟는다. 그런가 하면 “엄마, 밤이 되기만 하면 여자들의 타는 것 같은 눈빛은 나를- 나를 너무나도 미치게 만들어. 뜨거운 손이 내 손에 와 닿고, 눈처럼 하얀 등이 내 채찍 밑에서 휘어지고, 그 여자들의 흐느껴 우는 소리가 살의를 불러낸단 말이야.” 이처럼 그는 사랑을 갈구하는 천진함과 죄의식 없이 여성을 연쇄 살인하는 잔혹함을 동시에 지니며 도덕의 언저리에서 경탄과 불안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 3.2.2 .씰
씰의 신분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되어 있지 않아 그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으나 본 공연작에서는 씰을 순수한 영혼을 지닌 처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녀는 준수한 외모와 사회적, 도덕적 규범을 갖춘 약혼자를 두고 특별한 동기 없이 까바노자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린다. 그녀는 1막에서 까바노자의 엽기적이고 사디스트적인 행위에 “당신이 고독해지지 않게 내가 옆에 있을게”라고 하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애인에게는 “이 분은 진실을 말할 뿐이야 난 이 분의 노예야”라고 말하며 까바노자를 무조건적으로 따를 것을 암시한다. 또한 자신을 학대하는 까바노자에게 “당신의 동물적인 숨소리와 끈질긴 그 집착에는 태양의 향기를 품고 있어요. 당신은 돛대이며 사내에요. 혈기가 솟구치고 너무나 완전무결해요. 모든 여자들이 어쨌든 당신의 애무에 빠져들 거예요.”라고 말하며 까바노자의 파괴적이고 엽기적인 행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매춘부적인 여아의 전형을 보여준다.
- 3.2.3. 니스
니스는 집안에서 인형놀이만 하면서 세상의 남자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하게 감금한 어머니로부터 탈출한 여자이다. 원작을 번역한 Kim(2000)은 니스가 마지막 장에 등장하여 까바노자의 ‘장엄한 예식’의 문을 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였으나 본 공연에서는 1막 첫 장에서부터 때로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끼어들고 때로는 관조자로 등장하여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까바노자의 또 다른 자아로 해석됨을 암시하였다. “전 방금 집에서 뛰쳐나왔어요. 남자를 알고 싶어서요. 남자란 어떻게 말을 하고 어떤 걸 얘기하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당신을 만난 거예요. 제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게 당신 친구가 되게 해주세요. 당신도 비밀을 털어 놓고요.” 그녀는 폭력과 억압으로부터 탈출하였으나 구속의 근원을 유희적이고 관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무지함을 지닌 인물이다. “집을 아주 떠나서 당신과 같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 걱정거리가 없어지도록 제가 인형과 북을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길에서 남자들을 만나게 되면, 당신은 내 치마를 들어서 그 사람들한테 제 허벅지를 보일 테죠.” 그녀는 까바노자와 함께 어머니의 세계에서 벗어나 활짝 열린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여행을 시작하지만 사슬이 묶인 유모차 속 인형을 꺼내고 그 자리에 들어감으로써 까바노자의 구속에 스스로를 묶는 의식에 참여한다.
- 3.2.4. 까바노자의 어머니
까바노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자신의 세계에 가두어 잔혹하고 파행적인 인물로 몰아간 공포의 원전으로 집착과 구속, 폭력과 억압의 근원이다. 그녀는 아들에게 “차라리 동성연애를 하지 그랬니?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는 훨씬 순진하고 돈 따위는 생각 안하거든!’라 말하며 동성연애를 권한다. 또한 아들에게 괴물 같은 외모를 가진 까닭에 보통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없음을 주지시키며 파행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가엾은 우리 아들! 널 사랑하게 해줘. 그리고 넌 나를 사랑해야 돼. 그럼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자가 될 거야. 나는 너를 위해서 내 인생과 청춘을 다 바쳤어. 이리 와서 전처럼 착하게 내 무릎에 앉아.”라고 말하며 아들을 미성숙하여 독립할 없는 무기력한 어린아이로 취급하는 그녀의 파행적인 행동은 모태로부터 이탈하여 독립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는 까바노자를 좌절하게 한다.
- 3.2.5. 씰의 애인
씰의 애인은 어두운 밤, 오랜 시간 공원의 벤치에서 기다리게 한 자신의 애인에게 “아, 정말 미안해. 장관 사무실에 있어야 해서 빠져나올 수 없었어. 전화를 여러 번 걸었는데 아무도 없더군."이라는 말로 변명하는 규범과 사회적 요구를 추종하는 출세 지향적인 인물이다. 자신을 기다리다 만난 낯선 남자에게 빠져드는 씰의 마음을 돌리는데 적극성의 결여를 보이고 죽음의 위기에 빠진 씰을 구출하는 것도 성공하지 못하는 폭력에 지극히 유약한 현대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Characters traits and self-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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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s traits and self-image
대본 읽기를 통해 등장인물의 특성과 자아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까바노자, 씰, 니스에게서 자아의 이중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Table 1 ).
- 3.3. 의상디자인에 표현된 「장엄한 예식」무대의상 제안
‘장엄한 예식’은 대사와 시공간이 지리멸렬한 양상을 띠는 부조리극의 특성에 걸맞게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지 않다. 1968년 영화로 제작되었을 당시의 의상은 Fig. 1 . 2 . 3 .와 같이 그 시대의 의상을 그대로 착용하였고 이후의 국내외 공연에서도 의상에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 장엄한 예식은 국내에서 주로 소극장 위주의 단기 공연으로 이루어졌고 의상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분석 자료로 채택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라발의 공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아라발 사이트 www.arrabal.org 에 올려진 ‘장엄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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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h movie poster, 1968 (Le Grand cérémonial, http://www.cinema-francai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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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a film, Cavanoza attempting to stab his mother (Le Grand cérémonial, http://www.toutlecine.com).
식’을 확인해 본 결과 본 공연이 올려 지기 전인 2008년 11월부터 1년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Teatro Ecléctico에서 스페인어 원제인 El Gran Ceremonial로 공연된 작품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의 감독인 미구엘 게르베로프(Miguel Guerberf)는 교수이자 극장 감독, 아르헨티나 극장 배우로 부조리극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하는 연출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wikipedia.org/wiki/Miguel_Guerberof ). 그는 아르헨티나 내에서 논란이 많은 작가 아라발의 ‘장엄한 예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악몽의 세계가 전개되는 공간으로서 이 작품이 악몽으로써 리얼리티를 모호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고 했다. 저널리스트 후리오 세하스(Julio Cejas) 미구엘 게르베로프의 작품 해석에 대하여 그의 ‘장엄한 예식’은 어두운 빛깔의 리얼리티를 보라색 꿈으로 바꾸는 가운데 헐벗은 공간에서 주인공들은 강렬한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공연을 위한 무대의상 디자인을 전개를 위하여 Teatro Ecléctico의 ‘장엄한 예식’의 주인공 3명의 무대의상을 살펴보았다. 까바노자는 소매 끝과 카라에 레이스 프릴이 달려있는 흰색 셔츠에 브라운 계열의 체크패턴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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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irt accentuating Cavanoza’s roach back (El Grand ceremonial, www.redtheatr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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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 reveals a captivating sexual desire with a corset and a short petticoat (El Grand ceremonial, www.celebrities.mitrasit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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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a film, Cavanoza's room filled with mannequins and dolls (Le Grand cérémonial, http://dbcult.com).
바지에 멜빵을 멨다. 까바노자의 곱사등, 절음발이의 신체를 드러나도록 셔츠 뒷 부분에 충분한 여유분을 주고 바지통은 좁게 하면서 양쪽 길이를 달리 하였다( Fig. 4 ). 원작에서도 가정환경과 직업, 연령 등이 분명하지 않은 씰을 이 공연작에서는 뇌쇄적인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거리의 여자로 묘사하였다. 코르셋에 짧은 패티코트를 변형한 스커트를 입고 발목 위로 올라오는 끈으로 조이는 검정 부츠를 신겼다. 3단 스커트의 끝 부분은 뜯겨 나간 듯 불규칙적으로 박힌 레이스로 장식되어 있고 스커트 아래로 레이스 밴드 스타킹이 보인다( Fig. 5 ). Teatro Ecléctico의 작품에서는 까바노자와 여행을 떠나는 니스는 검정색 속옷 차림에 검정색 밴드 스타킹을 신고 있다. 원작에서 등장하는 유모차는 휠체어로 대체되어 카바노자와 니스의 불완전한 제의의 시작을 표현한 듯하다. 씰의 속옷이 흰색인데 반해 니스의 속옷을 검은색으로 맞추어 니스를 그로데스크한 성적 욕망의 소유자로 묘사하였다( Fig. 6 ).
2009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창설 50주년 겨울공연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용과 구성의 재설정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현실감각에 맞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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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in her underwear takes a trip along with Cavanoza (El Grand ceremonial, www.flicker.com).
Relationship between the Doppelg?nger Image of three main charaters and the circular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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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ship between the Doppelg?nger Image of three main charaters and the circular structure
다. 특히 주인공 3인은 낯선 타자성에 의한 근원적이고 양가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까바노자의 대사는 시종일관 반말에 비속어, 유아적 언어가 혼용되면서 ‘천진난만함과 잔혹함’ 두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티스트적인 男兒’의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었다. 본 공연에서는 씰을 길거리 여자가 아닌 순수한 외모를 지닌 처녀로 니스는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하는 일탈을 꿈꾸는 가출소녀의 설정하여 ‘매춘부적인 女兒’ 이미지에 근간을 두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니스는 실제 인물이 아닌 까바노자의 상상이 만든 가공의 인물로 까바노자의 또 다른 자아 혹은 씰의 환영일수도 있다. 이렇듯 본 공연은 또한 이들 세 인물의 불안정한 자아의 심상은 극히 대립되는 자아의 이중성을 드러내며 서로 간에 그물망과 같은 미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Table 2 ). 이러한 주인공 3인의 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에 모호함, 분열된 자아가 가학적 주체이며 피해자인 이들의 이중 자아이미지와 이를 반영하여 의상 디자인은 다음과 같이 설계하였다( Table 3 ).
- 3.3.1. 천진(天眞)과 잔혹(殘酷)
까바노자는 천진과 잔혹의 이중적 자아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유년기와 성장기에 경험한 학대와 억압 속에서 거세되었던 원초적인 욕망이 이중자아의 형상 속에서 괴물과 같은 인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부정적으로 회귀된 또 다른 자아를 갖게 된 것이다. 그의 내적 충동은 모태(母胎)에서 분리되지 못한 아이의 유약함과 천진함을 지니고 있으며 어머니 살해의 망상에 빠지며 자기연민과 분노로 이유 없는 살인 행각을 벌리는 잔혹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까바노자의 의상은 극단으로 분리된 이중자아를 한 벌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극단으로 분리된 자아의 고통스러운 은폐로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지킬 박사와 드라큘라의 공포를 잔혹의 이미지로 차용하여 70% wool, 30% arcylic의 혼방소재인 검정색 프록코트를 차가운 100% cotton 순백색 셔츠와 매치시켰다. 검정색 프록코트로 차갑고 냉소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반면 프록코트 안에 착용한 무릎 아래 기장의 팬츠, 찢기고 잘려나간 바지( Fig. 7 ), 외부로 드러난 커다란 포켓, 멜빵으로 놀이에 빠진 순진무구한 유아적 취향의 소년으로 까바노자의 이중성을 표현하였다( Fig. 8 ). 특히 프록코트와 순백의 셔츠, 팬츠 모두 비대칭적인 패턴으로 길이와 넓이를 변형하고 흑백의 대비를 통해 까바노자의 뒤틀린 몸과 심성을 시각화하였다( Fig. 9 ).
- 3.3.2. 순수(純粹)와 천박(淺薄)
씰은 순수와 천박의 이중적 자아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씰은 여성에 내재된 이중적 본성에 대한 남성의 판타지, 즉 여성은 무성적인 숫처녀 아니면 창부, 요부라는 두 가지 본성으로 존재하는 이분법적인 판타지를 그대로 반영된 인물로 볼 수 있다. 그녀는 섹슈얼리티의 위협에 순종적이고 의지박약인 순진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허위의 실체이며 내재된 성적 욕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무지를 범하는 천박함을 수반하고 있다. 까바노자의 자아의 이중성이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되는 것에 반해 씰의 순수와 천박의 이중성은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에 착안하여 의상을 탈착의 과정을 통해 그녀의 이중적 자아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애정을 갈구하며 상처 받기 쉬운 씰의 이미지를 위해 디자인된 엷은 노란색의 찰랑거리는 스커트는 100% rayon 소재로 두 개의 버튼으로 착의와 탈의를 가능하게 하였다( Fig. 10 , 11 ). 씰의 자아가 까바노자의 순간적이고 단발마적인 자극에 의해 노란색 원피스를 벗어 던지며 사디스트적인 성적 욕구를 드러내는 매춘부적인 여성으로 변신한다. 특히 씰은 무대 위에서 노란색 원피스를 직접 벗고 슈미즈만을 걸친 반나체(半裸體)의 상태로 성적 희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또한 까바노자의 침실에 들어간 씰은 무대 위에서 보랏빛 셔츠와 검회색 팬츠로 갈아입으며 엽기적인 행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반나체 슈미즈 차림의 씰은 까바노자의 성적 유희에 수동적이다. 한편 전신을 가리는 100% cotton 소재의 셔츠와 100% polyester 소재의 팬츠, 타이, 남성구두로 갈아입은 씰은 순결한 여성성을 스스로 포기하며 자기 파멸의 성적욕망을 맹목적으로 드러내는 천박함을 드러낸다. 이처럼 까바노자의 잔혹한 제의에 참여하는 씰은 침대 위에 눕혀져 있던 희생자와 같은 의상인 보라색 셔츠에 검회색 팬츠, 검은 타이 차림으로 갈아입으며 여성성을 상실하고 스스로 제물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Fig. 12 ).
- 3.3.3. 구속(球束)과 자유
니스는 타자화 된 까바노자이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난 까바노자가 씰의 모습을 빌어 만들어낸 환영이다. 해방과 일탈을 꿈꾸며 가출한 니스는 억압당한 까바노자의 욕구를 대변하고 있으며 씰의 의상을 입고 여행을 떠나는 니스는 무결점적인
Costume Design which expresses Doppelg?nger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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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ume Design which expresses Doppelg?nger Image
순수와 선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게 된 까바노자이자 씰 이다.
니스의 구속과 자유의 이중적 자아 이미지는 구속에서 벗어 나고자 하는 까바노자의 또 다른 자아이미지가 반추 되었을 때와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까바노자의 또 다른 자아로써의 니스가 씰의 모습으로 반추되었을 때로 구분하여 적용하였다( Fig. 13 ). 구속의 이미지는 허벅지 전체를 드러내는 짧은 스커트, 불편해 보일 정도로 꼭 맞는 블라우스의 교복으로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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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noza’s pants torn and severed (Le Grand cérém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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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rge pocket with suspenders and a doll (Le Grand cérémonial).
진 상태로 가출한 10대 소녀의 이미지를 부각하였다. 동시에 롤리타 콤플렉스를 차용하여 분방한 성적 욕구를 무지하고 미성숙한 이미지를 대변한다( Fig 14 ). 70% cotton에 30% polyester혼방소재의 백색셔츠에 100% acrylic의 체크 패턴 스커트로 전형적인 학생 교복의 소재를 사용하였다. 자유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니스에게 입혀진 씰의 100% raylon 소재의 노란 원피스는 자신을 구속하던 까바노자의 자아가 다시 순환되는 제의의 시작을 알린다( Fig.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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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noza’s twisted body and mind (Le Grand cérém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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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 a virgin with innocent image (Le Grand cérém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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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 who lifts her skirt grabbing Cavanoza (Le Grand cérém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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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nnocent and immature girl (Le Grand cérém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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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who peeps into Cavanoza (Le Grand cérémonial).
4. 결 론
본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이중적 자아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표현된 의상은 관객과의 소통에 중요한 시각적, 감각적 언어로 작용할 뿐 아니라 의상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이해시키는 중요한 극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대상인 된 페르난도 아라발의 ‘장엄한 예식’은 부조리극 속 무수한 고뇌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분열되고 불안정한 모습의 인물들이 지닌 이중적 자아의 공존을 통해 인간의 깊숙한 내면에 깃든 허무와 불안을 비상식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장엄한 예식 속 인물 분석을 통해 주요 등장인물 3인에 내재되어 있는 이중적 자아이미지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인물 분석을 통해 도출 된 천진과 잔혹, 순수와 천박, 구속과 자유의 이중 자아 이미지를 까바노자, 씰, 니스의 의상디자인 적용하여 의상이라는 비언어적 요소로 다각도로 변화하는 극중 인물의 심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까바노자의 의상은 비대칭의 검정색 프록코트, 순백의 셔츠 그리고 팬츠 한 벌에 멜빵, 주머니, 채찍 등의 소품을 활용하여 극단으로 분리되었으나 시시각각 양립하는 천진과 잔혹의 이중성을 표현하였다. 반면에 씰과 니스는 각각 순수와 천박, 구속과 자유의 이중성이 극의 전개과정에 양립하여 나타나므로 전혀 다른 두 벌의 의상으로 대립되는 두 자아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씰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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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 who changes into a blue violet shirt and dark grey clothes (Le Grand cérém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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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ing a trip along with Cavanoza (Le Grand cérémonial).
로써의 순수이미지는 엷은 노란색의 찰랑거리는 플레어 원피스로 표현하였다. 보랏빛 셔츠와 검회색 팬츠는 내재된 불안정한 성적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까바노자의 잔혹한 제의에 참여하여 여성성이 상실되는 씰의 천박이미지를 반영한 의상으로 까바노자의 제물이 된 다른 희생자들의 의상이기도 하였다. 구속의 자아이미지가 반영된 니스의 의상은 분방한 성적 욕구와 무지하고 미성숙한 10대 가출소녀라는 컨셉에 맞춰 짧고 꼭 끼는 교복으로 디자인 하였다. 자유의 자아이미지가 반영된 니스의 의상은 씰의 순수이미지 의상을 차용하여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까바노자의 또 다른 자아로써의 니스의 모습에 씰의 모습을 반추하여 다시 순환되는 제의의 시작을 알렸다. 본 연구를 계기로 무대 의상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극작가의 의도와 등장인물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한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반영하는 의상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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