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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Establishment of a Public Library in Mixed-Use Complex - Focused on Public Libraries in Seoul -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of a Public Library in Mixed-Use Complex - Focused on Public Libraries in Seoul -
-- 서울시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
Journal of Korea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2014. Sep, 45(3): 395-414
Copyright © 2014, Korea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 Received : August 08, 2014
  • Accepted : September 09, 2014
  • Published : September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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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석 김
명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부교수(yskim7@mju.ac.kr)
Abstract
본 연구는 복합용도건축물 내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 효율적인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방안의 하나로 인식하였다. 서울에 있는 112개 모든 공립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의 복합화 여부를 현장방문과 전화문의를 통해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전체 도서관의 약 50%에 해당하는 55개 도서관이 복합건축물형이다. 복합용도건축물 내에 공공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규모, 위치, 공간구성에 대해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더 많은 상업시설, 학교시설 그리고 관시설과의 복합화가 필요하겠다.
Keywords
Ⅰ. 서 론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중앙 및 지방 정부는 공공도서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한해 수십 개의 도서관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공공도서관의 인프라는 선진국과 비교하여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많은 지자체에서 사서가 배치되지 않는 형태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하여 부족한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대체하려 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수가 크게 늘지 않자 작은도서관으로 공공도서관 확충을 보완해 보려 함인데, 이는 도서관 건립에 소요되는 많은예산의부담으로인한 궁여지책이라고 하겠다. 특히, 시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이 양호한 주택가나 도심지는 높은 지가(地價) 때문에 지자체의 예산부족으로 도서관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수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는 방안, 즉 예산 측면에서 효과적인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한다면 이는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정책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공공도서관의 설치 방식은 도서관 건립비용을 좌우하게 된다. 예를 들면, ‘도심·부도심·지역중심’에서 단독건물형태로 도서관을 건립하게 되면 부지 확보와 건축비용 때문에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반면에 같은 지역에서 도서관이 단독건물이 아닌 다른 시설과 함께 복합용도건축물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설치되게 되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도서관을 건립·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효율적인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복합용도건축물형태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였으며, 더불어 공공도서관의 다른 시설과의 복합화에 대한 여러 연구도 진행되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막론학고 도서관 건립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중규모의 단독건물형태 도서관을 건립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수는 선진국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부족한데 개별 도서관의 규모는 영국이나 미국보다 월등하게 큰 모순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수의공공도서관을 건립하여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중규모의 단독건물형태의 획일적인 도서관 건축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이 복합용도건축물 내 도서관 건립은 도서관 인프라 확충 및 이용자의 도서관 접근성 제고 그리고 이용자 계층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행스럽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복합용도 건축물 내에 소규모 형태의 도서관을 건립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효율적인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방안에 대한 모색의 일환으로 수도 서울의 모든공립 공공도서관을대상으로도서관건축의 특징과 현황을 파악하고, 얼마나 많은 도서관이 복합용도건축물 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는지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건립 정책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 개선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 목적 및 방법
- 1. 연구 목적
본 연구는 서울에 있는 공립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의 복합화 및 그것과 관련된 세부내용을 조사·분석하고자 한다. 즉, 건축적인 측면에서 공공도서관 설치방식에 대한 조사·분석을 토대로 우리나라 중앙 및 지방 정부가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도서관을 건립·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공도서관 건축과 관련된우리나라 도서관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해보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중앙 및 지방 정부가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확충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서울시에건립·운영되고 있는112개모든 공립 공공도서관의 건축물 형태, 즉 도서관 건물의 복합화 여부를 조사·분석하는 것이다. 조사 대상 도서관은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1) 의 통계를 기준으로 2012년 12월까지 건립·운영된 도서관으로 한정하였다.
서울의 모든 공립 공공도서관의 건축물 형태를 심층 조사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1단계 예비조사 과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도서관 건축물의 복합화 여부를 파악하였다. 즉, 도서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넷지도의 ‘로드뷰’를 이용하여 도서관 건축물의 복합화 여부를 조사하였다. 1단계 인터넷 조사를 통해 도서관의 복합화와 관련 내용을 모두 조사 완료한 24개 도서관을 제외한 88개 도서관을 대상으로 2단계 현장 방문 및 전화 조사 대상 목록을 만들었다. 2단계조사 대상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이 꼭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서울의8개구(區) 24개 도서관에 한해서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방문조사를 하였고, 나머지 64개 도서관에 대해서는 전화조사를 실시하였다. 한편, 외국 공공도서관 건축물의 복합화 현황은 문헌조사를 통해 파악하였다.
Ⅲ. 이론적 배경
- 1. 개념정의
본 연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복합용도건축물’의 용어 정의는 다음과 같다.
‘복합용도건축물(Mixed-Use Complex)’의 용어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복합용도개발(Mixed-Use Development, MUD)’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복합용도개발은 “주거, 상업, 업무, 숙박, 여가시설 등 각기 다른 독립적인 3가지 이상의 기능 요소들이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연계하여 구성하는 복합용도건축물의 개발 계획”( 이원근, 김영하 2008 , 175-176)을 말한다. 따라서 복합용도개발(혹은 혼합용도개발) 및 복합용도시설과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복합용 도건축물은 주거, 상업, 업무, 숙박, 여가시설 등 각기 다른 독립적인 3가지 이상의 기능 요소들이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연계하여 구성하는 건축물이다.
본 연구에서는 ‘복합용도개발’이 아닌 ‘복합용도건축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복합용도개발은 본 연구에서 조사·분석하고자 하는 도서관과 같은 소규모 건축물 개발이 아닌 대규모 건축물 개발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문헌조사결과 실제로 복합용도개발과 관련한 연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 ‘주상복합건축’과 ‘업무중심 복합용도개발’ 등 대규모 건축물 개발에 관한 것이다.
한편 복합용도건축물은 반드시 3개 이상의 기능이 혼합된 개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기개발연구원(2009 , 8)은 “우리나라의 경우 Witherspoon의 정의 2) 를 모두 만족시키는 복합용도개발방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의 복합용도개발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주거기능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기능이혼합된개발방식을복합용도개발의 범주로 포함시키고 있다”라고 하였다. 한편 원종준, 안건혁(2010 , 79)은 “최근에는 복합(용도)개발의 주거중심, 사유화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이 복합된 형태의 개발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복합용도건축물에 반드시 주거 기능이 포함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학자들의 정의와 주장을 근거로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복합용도건축물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 다음과 같다. 복합용도건축물(이하 복합건물)은 공공문화시설로써 도서관을 포함하고, 상업, 업무 등 각기 다른 독립적인 2가지 이상의 용도가 존재하며, 각 용도들이 물리적, 기능적으로 통합되고 일관된 계획에 의해 개발된 건축물로 정의 한다.
한편, 일부 단일용도건축물형(이하 단독건물형) 공공도서관 내에 식당과 매점이 설치·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식당과 매점은 도서관과는 그 목적이 다른 시설이고 운영주체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도서관의 운영과 서비스를 보조하는 시설로 인식하고 있고, 오랫동안 도서관과 함께 존치되어온 시설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도서관 내에 매점 혹은 식당이 있는 건물은 복합건물이 아닌 단독건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매점 및 식당과는 다르게 커피숍(혹은 북카페)이 있는 도서관의 경우는 그 커피숍이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이거나 건물 안쪽이 아닌 건물 1층에 위치하여 도서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도서관 밖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경우는 복합시설로 간주하였다.
- 2. 선행연구
복합용도건축물과 관련한 국내외의 연구는 거의 대부분 ‘주상복합건축’과 ‘업무중심 복합용도개발’ 등 대규모 건축물 개발을 주제로 한 것이다. 공공도서관과 같은 소규모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건축물에 관한 국내외의 연구는 많지 않다.
공공도서관과 상업시설의 복합화에 관한 대표적인 국외 연구로는 Morris와 Brown(2004) Forsyth(2006) 의 연구가 있다. Morris와 Brown은 영국의 5개 도시에 있는 쇼핑센터내 공공도서관 사례를 조사하여 쇼핑센터내 공공도서관 설치의 장단점과 바람직한 설치 방안에 대해서 논하였다. Forsyth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주에서 쇼핑센터 내에 있는 21개 공공도서관을 조사하고, 세계 주요국의 같은 사례를 문헌을 통해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쇼핑센터내 공공도서관 설치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국내의 연구로는 김영석의 연구가 있는데, Kim(2006) 은 일산신도시 아파트단지의 낙후된 상가 건물의 지하에 소규모 도서관을 설치하여 도서관과 상업시설의 복합화를 통해 침체된 동네 상권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또 김영석(2008) 은 서울 송파구 잠실 J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될 때 아파트단지에 현재 각각 단독건물로 있는 주민센터, 우체국, 파출소를 하나의 복합용도건축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하였다.
원종준과 안건혁(2010) 은 향후 공공도서관과 상업시설을 복합화한다면 소규모 보다는 시장, 백화점, 쇼핑센터와 같은 대규모 상업시설과의 복합화가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때 대형·단독시설 위주의 도서관 건립을 지양하고 중소형 그리고 접근성 높은 복합건물 형태의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Ⅳ. 복합용도건축물 내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 1. 공공도서관 건축물의 유형
2012년말 기준 서울시내에서 건립·운영되고 있는 116개의 공공도서관중 4개의 사립도서관을 제외한 112개관의 건축물이 도서관 단독건물인지 아니면 복합건물인지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112개관중 ‘단독건물형 도서관’ 즉, 하나의 건물이 있고 그 건물의 모든 공간이 도서관 운영과 서비스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표 1> 과 같이 57개관(50.9%)이다. 반면에 ‘복합건물형 도서관’은 55개관으로 전체 도서관의 49.1%를 차지하고 있어 두 개관중 하나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이라고 하겠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건축물의 유형별 수(2012년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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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도서관 건축물의 유형별 수(2012년말 기준)
서울시 전체 도서관중 반 정도가 복합건물형인데 이수가 많은 것이지 아니면 적은 것이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문헌조사 결과 한 국가에 얼마나 많은 공공도서관이 복합건물 형태인지에 대한 연구결과나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의 한 유형으로써 쇼핑센터내 공공도서관에 대한 세계 각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서울의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 수의 많고 적음을상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그러나 문헌조사결과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이 건립·운영되어 왔고, 최근에는 싱가포르와 일본에도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건립·운영되고 있다.
현대적인 개념의 공공도서관 서비스가 가장 먼저 시작된 영국에서는 1세기 전부터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기 시작하였다. 셰필드(Sheffield)시는 1890년대부터 1900년대 초에 세 개의 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도서관의 이용율을 높이고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수영장, 공중목욕탕, 공동세탁실이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도록 설계하였다( 김영석 2004 ). Adams와 Robinson(1972, Morris와 Brown 2004 에서 재인용)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하나인 쇼핑센터 내 도서관(분관)이 1971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포리스( Forsyth 2006 )에 의하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도 21개의 공공도서관이 복합건물의 한 형태인 쇼핑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건립·운영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의 특성으로 인하여 공공도서관이 도심의 대규모 쇼핑센터에 건립되고 있다. ‘Library@Orchard’도서관은 1990년에 개관하였는데, 싱가포르 공공도서관 중 임대건물에설치된6번째 도서관이다. 싱가포르 국가도서관위원회(the National Library Board)는 시내에 있는 한 백화점의 5층 일부 공간을 임대하고 이곳에 ‘Library@Orchard’도서관을 설치하였다( 김영석 2008 ). 일본의 경우 동경의 23개 구중 하나인 세타가야구(世田谷區)에는 15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이중 중앙도서관을 포함한 12개의 도서관이 복합건물형 도서관이다. 12개의 복합건물형 도서관중 9개관은 구민(區民)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 世田谷區敎育委員會事務局 2005 ).
- 2.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 건립 시기
서울에 있는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언제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였는지 그 시기를 조사하였다.
<그림 1> 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서울시에는 1981년까지 총 9개의 공공도서관이 건립되었으나 복합건물형 도서관은 한 개관도 없다. 그러던 것이 1982년에 서울시교육청 소속의 강남도서관이 개관하였고, 이 도서관이 강남교육지원청과 한 건물에 자리 잡게 되면서 처음으로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생겨나게 되었다.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서울시에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강남구에 논현도서관이 건립되면서부터인데 이 도서관은 논현2동 주민센터 건물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9년에는 총 5개의 새로운 도서관이 개관하였는데 이중 4개관이 복합건물형이다. 2004년부터는 매년 3개 이상의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건립되었다. <그림 2> 에 나타난 바와 같이 2008년과 2009년도에는 각각 9개, 10개의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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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총 도서관수 및 복합건물형 도서관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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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신축도서관 수 및 복합건물형도서관 수
- 3.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의 유형
공공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는 55개 복합건축물의 특성을 그 건물 내에서 도서관 기능의 핵심성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더니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표 2> 에 나타난 바와 같이 첫 번째 유형은 복합건물에서 도서관 기능이 중심이 되는 경우로 도서관과 타시설이 복합건물을 구성할 때 복합건물의 주용도가 도서관 운영과 서비스이다. 이 경우를 본 연구에서는 ‘도서관중심 복합건물’이라고 정의하였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도서관은 전체 55개관중 13개관이다. 예를 들면, 지하층에 새마을문고, 1층에 공원관리사무소와 카페테리아가 있고 나머지 1, 2, 3층 전층에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는 해공도서관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복합도물형 공공도서관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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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도물형 공공도서관의 유형
‘도서관중심 복합건물’ 내에 있는 도서관은 그 본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자체공간을 가지고 있고, 도서관 건물 내에 타시설이 일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용자 수 증가 및 이용자 계층 확대에 도움이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복합건물에서 도서관이 아닌 다른 시설의 기능이 건물의 핵심이 되고 도서관은 주변 시설이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를 본 연구에서는 ‘타시설중심 복합건물’이라고 정의하였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도서관은 전체 55개관중 38개관으로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구청사(區廳舍)와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금나래도서관과 무지개도서관 그리고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달빛마루도서관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에 있는 도서관은 접근성이 양호하고 다양한 시설이 도서관 주위에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증가하고, 이용자 계층이 확대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이러한 도서관은 ‘타시설중심 복합건물’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서관을 위해 많은 공간을 할애해주지 않아 도서관의 전체 규모가 크지 않다. <표 4> 에 나타난 바와 같이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평균 연면적은 897㎡로 ‘도서관중심 복합건물’과 ‘균등비중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평균 연면적 각각 1,792㎡와 1,965㎡ 보다 매우 작다.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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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의 규모
세 번째 유형은 복합건물 내에서 도서관과 다른 시설의 비중이 균등한 경우이다. 필자는 이 경우를 ‘균등비중 복합건물’이라고 정의하였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도서관은 4개관으로 도서관과 문화시설이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관악문화관도서관 그리고 도서관과 파출소가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푸른들청소년도서관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본 연구 조사결과 현재 서울에 있는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 중 대부분(약 70%)은 복합건물 내에서 핵심시설이 아닌 주변시설로 건립·운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 건물에 다른 시설이 들어오기 보다는 도서관이 다른 복합건물 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도서관이 핵심시설이 아닌 주변시설이 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현재 서울에 있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경우 <표 3> <표 4> 에 나타난 바와 같이 그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에 복합건물 내에서 주변시설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규모가 현재보다 좀 더 커진다면 많은도서관이 주변시설이 아닌 핵심시설이 될 수 있겠다. 조사 결과 <표 3> 과 같이 전체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중 절반에 가까운 24개 도서관(43.6%)이 1개층으로 되어 있다. 2개층 이상으로 된 도서관은 13개관(23.6%) 그리고 3개층 이상으로 된 도서관은 18개관(32.7%)이다.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총 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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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건물형 도서관의 총 층수
- 4.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의 규모
공공도서관의 규모는 직원들의 업무 수행, 자료 비치 및 보존 그리고 이용자의 도서관 시설 이용 등 도서관이 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도서관법시행령 3) 을 통해 인구 규모에 따른 공립 공립도서관의 최소 건물면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 도서관인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규모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의 규모는 도서관 건축물의 유형에 따라서 그 크기(연면적)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표 4> 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서울시내 112개 전체 공공도서관의 평균 연면적은 2,244㎡이다. 그런데 조사결과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평균 크기(1,186㎡)는 서울시 전체 도서관 평균 크기의 2분의 1 수준으로 작고, 단독건물형 도서관(3,264㎡)의 약 3분의 1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크기는 다시 그 세부 유형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13개 ‘도서관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크기는 1,792㎡인데 반해 38개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크기는 897㎡ 그리고 4개 ‘균등비중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크기는 1,965㎡이다. 결과적으로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크기는 ‘도서관중심 복합건물’과 ‘균등비중 복합건물’ 내 도서관 크기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많은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경우 전체 면적에서 자유열람실 공간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순수 도서관 기능 수행을 위한 공간은 더 적다고 하겠다.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크기가 작은 이유 중의 하나는 <표 3> 에 나타난 바와 같이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43.6%에 해당하는 24개 도서관이 한 층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 본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는데 한 층의 공간이 좁다면 2개층 이상으로 구성되어야 하겠다.
- 5.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과 함께하는 개별 시설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복합건물 내에서 어떤 시설과 함께 자리 잡고 있는지 개별 시설의 종류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도서관과 함께하고 있는 시설의 종류는 <표 5> 와 같이 총 37가지였다. 가장 많은 도서관이 함께하고 있는 시설은 주민자치회관 4) (이하 자치회관)으로 22개 도서관이 자치회관과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고, 18개 도서관이 주민자치센터 5) (이하 주민센터)와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가장 많은 도서관이 자치회관 및 주민센터와 함께 자리 잡게 된 것은 2008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한 행정동 및 동사무소 통폐합 정책과 관련이 있다. 서울시는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내 518개 동사무소 중 100개를 폐지하고 필요 없게 된 동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신축된 통합동사무소 건물에 도서관, 보육시설, 자치회관 등을 설치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6) . 이 정책에 의하여 서울의 25개 자치구중 10개 자치구가 1개관 이상의 도서관을 주민센터 또는 자치회관에 설치하였다. 조사결과 주민센터 또는 자치회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23개 도서관중 2008년 이후 동사무소 통폐합 과정에서 주민센터 또는 자치회관에 설치된 경우는 13개관이다.
복합건물내에서 도서관이 함께하고 있는 개별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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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 도서관 수
- 6.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과 함께하는 핵심 시설의 유형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어떤 핵심 시설들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지 조사하였는데, 그 유형은 총 37가지로 나타났다. 그 37가지는 ‘도서관과 주민센터’, ‘도서관과 자치회관’, ‘도서관, 주민센터, 자치회관’, ‘도서관, 주민센터, 자치회관, 어린이집’ 등이다. 다시 그 37가지 유형을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시설 중 핵심시설을 중심으로 비슷한 시설끼리 묶어봤더니 총 9가지 형태가 되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표 6> 과 같다.
도서관과 함께하는 핵심시설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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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함께하는 핵심시설의 유형
<표 6> 에 나타난 바와 같이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9가지 핵심시설의 유형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7, 8번의 두 가지 상업과 민간시설 유형을 제외하고 모두 공공시설 유형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복합건물화가 다양화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핵심시설을 중심으로 상업 및 민간시설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도서관은 6개관뿐이다.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핵심시설 유형의 특징 및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도서관과 주민센터, 자치회관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핵심시설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주민센터, 자치회관’이었는데, 23개 도서관이 주민센터 또는 자치회관 건물에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도서관이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에 설치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들 시설은 대체로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지역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연구 조사결과 이들 시설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도서관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첫째, 도서관의 규모가 너무 작다. 특히, 자료실의 공간이 매우 협소하였다. 현장 방문 조사결과 자료실이 협소한 이유는 도서관의 전체 공간중 반 이상 혹은 3분의 2 이상이 자유열람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의 도서관은 연구와 자료이용이라는 도서관의 본래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이라기보다는 독서실 기능에 더 충실한 시설이라고 하겠다.
둘째, 복합건물에서 도서관이 너무 상층에 위치하고 있다. 자치회관 및 주민센터와 복합건물을 구성하는23개 도서관중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은 1개관뿐이다. <표 7> 과 같이 23개 도서관중 14개관이복합건물의 3, 4, 5, 6, 7층에 자리잡고 있다. 조사결과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어린이도서관이 총 5층의 주민센터 건물에서 가장 상층인 4~5층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도서관이 건물의 상층에 위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공공도서관은 유아, 몸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이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리고 화재와 같은 응급 상황 때 신속한 대피를 위해서 가급적 저층에 배치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도서관이 상층에 위치하고 있어도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린이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또 “일부 노인들은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Morris and Brown 2004 , 131) 때문에 도서관이 상층에 위치하는 것은 도서관 접근성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
자치회관 및 주민센터 내 도서관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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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회관 및 주민센터 내 도서관의 위치
• 도서관과 어린이집, 청소년센터, 경로당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에 이어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핵심시설은 ‘어린이, 청소년, 노인시설’이었는데 6개 도서관이 이들 시설들과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및 노인은 공공도서관의 핵심 이용자층이고 청소년에게도 도서관은 매우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공공도서관이 이들 시설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노인들은 도서관내에서 각자 독자적인 서비스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협소한 도서관 공간으로는 이들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공간이 현재 보다 더 넓어져야 하겠다.
• 도서관과 초등학교 시설
조사결과 공공도서관이 초등학교시설과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사례는 구로구의 2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사례는 정부가 2007년부터 추진한 ‘학교시설 복합화’ 정책의 결과이다. 정부의 학교시설 복합화 정책 추진에 따라서 2010년말 기준 전국적으로 총 48개의 학교에 복합화시설이 준공되었는데, 서울에서는 총 34개교가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였다(이성룡, 이외희, 이동훈 2011). 그러나 서울시내 34개 학교시설 복합화 사례 중에서 복합건물 내에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을 설치한 경우는 구로구의 두 사례가 유일하다. 구로구의 신도림고등학교를 포함하여 다른 지자체의 몇몇 학교는 복합건물 내에 학교도서관을 설치하여 지역주민개방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공공도서관을 설치·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공공도서관과 학교시설의 복합화 사례는 서울에서 매우 드물며 동시에 매우 의미 있는 경우라고 하겠다.
구로주민전용도서관이 들어선 구로초등학교 복합화시설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구로구가 공동으로 주도한 재정사업방식 8) 으로 조성되었고, 개봉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는 개봉초등학교 복합화시설은 BTL방식으로 조성되었다. 이 두 학교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추진을 통해서 학교부지를 제공하고 그 대신에 새로운 공간과 시설을 무상으로 얻게 되었고, 지자체는 많은 예산을 지출하지 않고도 지자체에 필요한 공공도서관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와 지자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주민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고 하겠다.
이처럼 공공도서관과 학교시설의 복합화는 도심에서 지자체의 공공도서관 건립 부지 마련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좋은 방안이라고하겠다. 이러한 사례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학교부지 활용에 대한 학교와 지방교육청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더불어 학교시설 복합화 이후 그 시설 운영 및 관리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그런데 학교시설 복합화는 반드시 복합건물내 공공도서관 설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남구의 언북초교, 영희초교, 포이초교, 서초구의 신반포중교, 구로구의 신도림고교 등 서울시내 여러 학교는 학교시설을 복합화하면서 복합건물 내에 공공도서관을 설치하지 않고 학교도서관을 지역주민 개방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이성룡, 이외희, 이동훈 2011). 이러한 결과는 여러 가지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왜냐하면 학교시설 복합화 과정에서의 공공도서관 설치·운영은 도심에서 공공도서관 건립 부지 확보 및 예산 부족의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의 고충을 해결해 주고, 더불어 학교도서관의 지역사회 개방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청의 한 도서관담당 공무원은 강남구의 경우 지가(地價)가 비싸기 때문에 도서관 부지를 확보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9) . 한편, 지난 10여년간 서울에서는많은 지자체들이 공공도서관의 부족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지원하여 지역사회에 개방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정책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고 편리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학교도서관의 지역사회 개방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학생 중심의 자료들로 구성된 학교도서관이 한정된 도서구입 예산으로 (일반)이용자들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둘째, 학교도서관은 1인 사서로 운영되는데 기존의 학교도서관 운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인력이다. 셋째, 학교 운영 시간 외의 학교도서관 개방은 학교 전반의안전및 보안 문제를동반한다”( 신지연, 김유승 2012 , 283).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도서관의 지역사회 개방 정책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의 여유부지에 독립된 건물을 짓고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그리고 다른 학교시설을 복합화 시킨다면 현재 학교도서관 개방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고, 더불어 지자체의 공공도서관 건립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수있을 것이다. 다만 복합건물이 학교부지 안에 위치하는 만큼 일반인들이 공공도서관을 방문할 때 일반인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하겠다.
• 도서관과 시청, 구청, 시설관리공단
조사결과 시청, 구청 그리고 시설관리공단과 같은 관청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도서관은 5개관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와 금천구 및 성동구는 각각 시청사 및 구청사 별관에 도서관을 설치하여 매우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구청은 지역의 중심이고 많은 주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자주 찾는 시설이기 때문에 도서관이 구청의 각종 시설들과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것은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발견된 구청사 별관에 설치된 도서관은 그 규모가 각각 918㎡ 10) 와 469㎡ 11) 로 작기 때문에 지역중심 위치와 구청시설과의 복합화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없다. 외국의 사례처럼 지역의 중앙도서관을 지자체의 중요한 핵심시설로 인식하여 구청사를 신축할 때 도서관도 함께 큰 규모로 신축할 필요가 있겠다.
• 도서관과 업무, 상업시설
조사결과 도서관이 업무용사무실, 상업시설과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사례는 3건으로 밝혀졌다. 업무용사무실 및 상업시설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2개의 도서관은 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고 있어 주거공간과 조금의 거리가 있다. 그러나 2012년에 개관한 달빛마루도서관은 현대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복합용도건축물인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이고 동시에 매우 의미 있는 도서관이다. 문헌조사 결과( Morris and Brown 2004 ; Forsyth 2006 ; 김영석 2008 ) 외국에서는 공공도서관이 대규모 쇼핑센터와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이 업무 및 상업 시설과 복합화 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공간 임대료이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 밝혀진 3건의 사례 중 관악구의 경우는 도서관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시설에 과거에 주민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서 무료로 공간을 사용하고 있고, 성북구의 경우도 현재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개발회사가 현재의 도서관 공간을 지자체에 무상 제공하여 임대료 지불 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구의 경우 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 공간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강남구청 도서관담당 공무원 12) 에 의하면 강남구의 경우 지가(地價)가 매우 비싸고 더욱이 도서관 건립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상가를 임대하여 도서관을 설치·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도서관과 업무 및 사업시설과의 복합화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이러한 사례가 안고있는 공간 임대료 문제는 아직까지 크지 않다고 하겠다.
한편,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사서들의 경우 도서관과 상업시설의 복합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첫째, 도서관 관리상의 문제점이다. 즉, 예산 측면에서 도서관이 다른 공공기관과 복합화 되었을 때 보다 도서관 시설 관리비가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도서관이 다른 공공기관과 복합건물을 구성할 경우 공공시설인 도서관은 각종 공과금이 면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도서관이 상업시설 내에 있는 경우 별도의 관리비 예산을 책정해야 하고, 소규모 도서관으로서는 이러한 관리비가 상당히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현장 사서들이 도서관과 상업시설(쇼핑센터) 복합화의 두 번째 문제점으로 든 것은 도서관 이용의 문제점이다. 도서관이 쇼핑센터 내에 있다 보니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지역의 고정 이용자이기 보다는 잠깐 쇼핑을 온 유동 이용자가 많다고 하였다. 또한 일부 부모들의 경우 자신들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아이들만 도서관에 남겨두고 쇼핑을 가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점들이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외국의 도서관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발생되는데 그래서 Morris와 Brown(2004) 은 부모들의 이러한 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셋째, 공간이 좁다. 도서관이 상업시설 내에 있다 보니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도서관의 공간이 협소하여 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반면에 현장의 사서들이 도서관과 상업시설 복합화의 장점으로 든 것은 도서관이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고 있어 이용자 접근성이 뛰어나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용자가 많고, 이용률이 높다고 하였다. Morris와 Brown(2004) 도 도서관이 쇼핑센터와 복합화 하였을 때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이용자 계층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Ⅴ. 결론 및 제언
중앙 및 지방 정부가 공공도서관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용자 접근성이 양호한 곳에 중소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도서관 부지와 건축예산 확보일 것이다. 복합건물형태의 공공도서관 건립은 자치단체가 도서관 건립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도서관 부지 확보와 건축예산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에 있는 112개 모든 공립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현장방문과 전화 조사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도서관이 복합건물형 도서관이고, 이들 복합건물형 도서관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문제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그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정의에 의하면 서울에 있는 112개 공립 공공도서관 중 복합건물형 도서관은 전체의 약 50%에 해당하는 55개관으로 둘 중 하나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이다. 복합건물형 공공도서관이 서울에 처음 건립된 것은 1982년이고, 본격적으로 개관한 것은 1997년 강남구에 논현도서관이 주민센터 건물에 들어서면서부터이다. 2004년부터는 서울에 매년 3개 이상의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개관하였다.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는 건물 중 대부분(약 70%, 38개관)은 그 건물에서 도서관이 아닌 타시설이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타시설중심 복합건물’이다. ‘도서관중심 복합건물’은 23.6%(13개관)를 차지하고 있고, ‘균등비중 복합건물’은 전체의 7.3%(4개관)에 해당한다. 55개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개별 시설의 종류는 총 37가지이다. 37가지 개별 시설 중에서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시설은 자치회관과 주민센터로서 22개 자치회관과 18개 주민센터가 각각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다.
도서관과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핵심시설의 유형은 총 9가지로 나타났다. 이 9가지 중에서 7가지는 공공시설이고 2가지는 업무 및 상업시설이다. 도서관과 함께 복합건물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핵심시설 유형은 ‘주민센터와 자치회관’, ‘어린이집, 청소년센터, 경로당’, ‘초등학교시설’, ‘시청, 구청, 시설관리공단’,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등이다.
이상의 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용도건축물내 공공도서관 건립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복합건물형 도서관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그 지역에 복합건물형 도서관이 필요한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그리고 필요하다면 어떤 시설과 복합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도 조사·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둘째, 현재 서울에 있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규모는 1,186㎡로 작고, 특히 ‘타시설중심 복합건물’ 내 도서관의 규모는 897㎡로 매우 작다. 따라서 새롭게 복합건물형 도서관을 설치할 때는 그 규모를 확대한다. 조사결과 서울에 있는 55개 복합건물형 도서관중 24개관(43.6%)은 1개층으로 된 도서관이다. 따라서 도서관의 규모를 최소한 2개층 이상으로 한다.
둘째, 서울에 있는 많은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규모가 작은 이유 중의 하나는 도서관 공간의 상당 부분을 자유열람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복합건물형 도서관을 설치할 때는 사전에 자유열람실 공간 문제를 해결한다. 한 층으로 된 도서관의 경우 반드시 다른 층에 자유열람실을 마련하거나, 자료실과 자유열람실을 벽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공간으로 만들어 공간활용성을 높인다.
셋째, 서울에 있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위치가 대부분 상층이다. 따라서 새롭게 복합건물형 도서관을 설치할 때는 가급적 저층에 배치한다. 도서관을 복합건물의 저층에 두기 위해서는 도서관은 장애인,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과 같은 신체적 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사실을 지역의 공무원 및 지자체의 정책결정권자들에게 인식시킨다. 또한 공공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평가 항목에 복합건물형 도서관의 위치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다.
넷째, 서울에 있는 복합건물형 도서관은 상업시설, 학교시설 그리고 관시설과의 복합화 사례가 많지 않다. 이들 시설들과의 복합화는 지자체의 도서관부지 확보 문제 해결과 건축 예산 절감, 이용자 수 증대, 이용자 계층 확대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복합건물형 도서관을 설치할 때 이들 시설과의 복합화를 확대한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공공도서관의 타시설과의 복합화 현황을 조사·분석하여 그 문제점을 밝히고 개선점을 제안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차후에 공공도서관 복합화의 장점과 단점을 몇 개의 사례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인용 2014. 8. 10].
Witherspoon(1981)의 정의는 미국 Urban Land Institute(ULI, 1976)의 정의와 동일한데, 이들의 정의에 의하면 복합용도건축물은 “세 가지 이상의 현저한 수익성을 가지는 시설을 포함하고, 프로젝트의 구성요소들이 기능적, 물리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며, 하나의 계획에 의한 일치된 형태의 개발”(Schwanke, D. et al., 4-6)을 의미한다.
도서관법시행령(대통령령 제25549호, 2014.8.12. 시행) 제3조(도서관의 시설과 도서관 자료)
행정동 및 동사무소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남게 된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건물에 자치회관이 설치·운영 됨.
2008년부터 정부는 행정동 및 동사무소 통폐합과정에서 동사무소의 명칭을 주민자치센터로 바꾸었다.
예산절감, 행정서비스 질 높이는 동사무소 통폐합. 2008. [인용 2014. 8. 13].
공용주차장, 평생학습관
구로초등학교 복합화시설 조성에는 총 39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다.
2014. 8. 18. 강남구청 도서관담당 공무원 2명과 전화 통화.
금천구립 금나래도서관
성동구립 무지개도서관
2014. 8. 18. 강남구청 도서관담당 공무원 2명과 전화 통화.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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