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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Human Library : The Case of Human Library in Seongbuk-Gu, Seoul
A Study on the Human Library : The Case of Human Library in Seongbuk-Gu, Seoul
-- 서울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를 중심으로 --
Journal of the Korean BIBLIA Society for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2014. Sep, 25(3): 9-28
Copyright © 2014, Korean Biblia Society for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 Received : August 08, 2014
  • Accepted : September 09, 2014
  • Published : September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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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식 조
동덕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ccho@dongduk.ac.kr)
Abstract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으로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나 인쇄매체가 아닌 사람이 정보자료가 되어 이용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도서관서비스의 개념이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휴 먼북)’을 통하여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기존의 도서관서비스와는 다른 특성을 내포하게 되며 새로운 도서관 형태로서의 의의를 지니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서울시 성북구에서 실시된 휴먼라이브러리에 관하여 연구하고 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배경을 살펴본 후, 이를 바탕으로 2012년과 2013년에 진행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과 실태 및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석 · 제시함으로써 휴먼라이브러리에 관한 이해 증진에 일조하고자 한다.
Keywords
1. 서 론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는 2000년도에 덴마크에서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으로, 도서나 인쇄매체가 아닌 사람이 정보자료가 되어 이용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도서관서비스의 개념이다.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이후 다양한 형태로 파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휴먼라이브러리는 운영방식이나 지역사회의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이해는 휴먼라이브러리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하여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과제인것이다.
‘사람책(휴먼북, human book)’을 통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먼라이브러리는 기존의 도서관서비스와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휴먼라이브러리에서는 사람책과 이용자가 직접 대면하여 정보교환이 진행되기 때문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작용성을 통해 이용자는 기존 도서관서비스에 비해 필요한 정보에의 지적, 심리적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휴먼라이브러리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 사람책과 이용자 사이에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판단에 기초한 정보서비스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도서관서비스와 비교되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의 의의를 도서관 입장에서 살펴보면, 사람책을 활용하여 도서관자료의 범주를 넓히고 도서관서비스의 다양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서관이 시대나 사회에 따라 자료와 도서관의 이용을 다양하게 해왔다면, 사람책을 통한 휴먼라이브러리는 변화하는 정보요구에 대한 대응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과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행사를 통해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강화시키며, 현대 사회에 보편화되어가는 재능기부문화의 확산과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서울시 성북구에서 실시된 휴먼라이브러리에 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성북구는 문화적 기반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관내 9개의 구립도서관과 40여개의 작은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등 풍부한 도서관 환경과 배경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중독서운동을 주도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독서운동이 확대되고 체계화되어지는 과정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휴먼라이브러리를 개최해오며 점점 조직화되고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배경을 살펴본 후, 이를 바탕으로 2012년과 2013년에 진행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과 실태 및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석 · 제시함으로써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이해 증진에 일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본 연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문헌조사, 현장방문, 그리고 면담조사를 수행하여 본 연구의 타당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 2.1 휴먼라이브러리의 개념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는 ‘사람책’이 도서관자료가 되어 이용되는 하나의 도서관 체계라 정의할 수 있다. 즉 사람이 책과 같은 도서관자료가 되어 이용자(독자, 대출자)와 직접 대면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자신의 경험, 지식, 생각 등을 독자와 공유하며 감동과 즐거움, 지식을 함께 나누고 이용자의 정보요구에 대응하는 도서관서비스인 것이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을 선별하여 섭외하고 공지하며, 이용자는 준비된 목록을 통하여 읽고 싶은 사람책을 선택하여,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김수정 2009 ; 양시모 2013 ; Constable 2007 ).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를 지칭하는 여러 가지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 먼저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 자료가 사람(human)이라는 실물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이름이다. 리빙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는, 가장 먼저 쓰였던 용어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생생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이나 주제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 고정관념을 줄이자는 의도를 강조한 것이다. ‘숨쉬는 도서관’이란 하루하루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나가고 살아 숨 쉬는 사람책을 읽으므로 눈빛과 몸짓까지 읽으며 깊은 공감과 이해를 하는 상호작용의 독서가 가능하다는 관점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위의 명칭들은 모두 휴먼라이브러리의 다른 면을 강조하고 있을 뿐 그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대부터 청소년 폭력 방지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로니 아버겔(Ronni Abergel)이 덴마크에서 열린 청소년 축제에서 이벤트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하다가 2000년도에 리빙라이브러리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청소년들의 시야를 넓히고,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좋은 이웃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은 단순한 독서보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풀어보자는 발상으로 리빙라이브러리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이러한 리빙라이브러리의 호응은 엄청났다. 독자로 참가해 사람책을 읽었던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사람책으로 참여했던 사람들 역시 매우 만족스러워하였으며, 모두들 대화가 가진 힘과 에너지에 감동했던 것이다( 김수정 2009 ; Abergel et al. 2005 ).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진 덴마크 왕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사회운동가인 로니 에버겔이 2000년 한 음악 페스티발에서 선을 보인이후 리빙라이브러리는 놀라운 성공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수반하였으며 급속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리빙라이브러리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또는 자기네 동네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열겠다고 결심했으며, 그러한 열기를 타고 리빙라이브러리는 자생적으로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년 남짓한 시간에 아래 <표 1> 과 같이 호주,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수십 개국에서 리빙라이브러리가 생겨났으며, 그 내용과 규모 또한 괄목할 만큼 성장하게 되었다.
휴먼라이브러리 확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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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에서 발췌 및 재구성
현재 휴먼라이브러리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명칭 또한 리빙라이브러리보다 휴먼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있다.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는 한 명의 사람책을 중심으로 1명 내지 4명의 이용자가 한 그룹을 구성하여 한 자리에서 맞대면하여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진행되는 것이 보편적이며, 한 그룹 또는 동시에 여러 그룹이 한 공간에서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며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휴먼라이브러리에서 다루어지는 주제와 범위의 제한이 없고 이용자의 계층이 점점 다양화됨에 따라 그 내용이나 운영방식은 점차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Harris and Constable 2008 ; Mowbray 2012 ).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는 우리나라에서도 급속히 파급되고 있다( 유종필, 심효정 2010 ; 양시모 2013 ). 국회도서관은 2010년 2월에 사람책으로 남자 승무원, 여자 소방관 등을 이용자에게 일대일로 빌려주는 휴먼라이브러리 행사를 주최하였다. 이후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자체 공공도서관이나 민간 카페 또는 성당 등에서도 일회성이나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으며, 국내 대학에서는 성균관대가 2011년 5월 17일에 처음으로 실시하였다( 뉴시스 2011 ). 한편 서울 노원구에서는 2012년 3월에 상설 휴먼라이브러리가 개관되면서 기존의 단순히 멘토를 활용한 상담의 형태를 벗어난 휴먼라이브러리가 가속화되었으며, 2014년 초에는 휴먼라이브러리 행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한 국내 기관 · 단체가 40곳으로 확대되었다( 한겨레21 2014 ).
현재 우리나라의 휴먼라이브러리는 각각의 실정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위의 노원구의 경우와 같이 휴먼라이브러리가 독립적인 공간 속에서 상설되어 상시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도서관이 직접 관장하고 운영하는 도서관프로그램의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도서관 중심으로 지역 사람과 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운영되는 방식 등이 있다. 이렇게 휴먼라이브러리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은 운영주체와 지역사회의 환경 등에서 비롯된 방법론적 차이일 뿐이며, 사람책을 활용한 정보의 전달과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휴먼라이브러리 본질적 개념에는 커다란 차이가 없다고 할 것이다.
- 2.2 휴먼라이브러리의 특성
휴먼라이브러리와 기존 도서관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람책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자료가 된다는 점이다( 양시모 2013 ). 도서관이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이용하는 기관이란 관점에서 도서관서비스 체계의 하나인 휴먼라이브러리에서도 자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휴먼라이브러리의 정보자료가 되는 사람책은 형태적인 면에서 기존의 인쇄자료, 시청각자료, 전자자료 등과 구분되며, 가공에 따른 분류라는 측면에서도 기존의 1차 자료나 2차 자료의 구분과는 쉽게 부합될 수 없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책이 바로 휴먼라이브러리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휴먼라이브러리의 특성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호작용성이다( 노우진 2013 ).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과 이용자가 직접 대면하여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에 부족한 내용이나 궁금한 사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정보교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의 도서관 정보서비스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성이자 최대의 장점이기도 하다. 인쇄자료나 시청각자료 등과 같은 기존의 도서관자료는 정보의 흐름이 일방향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으나,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과 이용자 간에 양방향성의 상호작용이 가능하여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의 전달과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고품질의 정보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의 상호작용성은 이용자의 인식에 기초한 지적,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도서관체계에서는 건물이나 자료 등 물리적인 접근성이 우선적으로 강조되었다면,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책과 이용자 간의 양방향성 상호작용을 통하여 구체적인 정보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지적 또는 심리적인 접근성을 높이게된다. 즉 이용자는 정보원인 사람책으로부터 전해지는 정보나 지식의 의미, 원인, 상황 등에 대하여 심도있게 대화하면서 정보요구를 채워 갈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람책을 통한 지적, 심리적 접근성의 제고는 궁극적으로 이용자 만족도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휴먼라이브러리는 특정한 주제에 관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한다( Harris and Constable 2008 ). 비록 휴먼라이브러리에서는 기존의 매체 중심의 도서관서비스에 비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한 브라우징이나 둘러보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용자들은 사람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특정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구사함으로써 정보교환에 있어서의 종합성과 복합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이용자가 주어진 주제뿐만 아니라 정보제공자인 사람책의 의도나 사연 또는 결과에 관한 정보나 지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휴먼라이브러리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는 정보전달에 있어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Abergel et al. 2005 ). 휴먼라이브러리의 이용자는 사람책을 직접 대면하여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게 되므로 가감되지 않은 정확한 정보의 교환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용자는 사람책의 감정이나 표정 등 대화중의 비언어적 행위에 대한 관찰이 용이하여 정보전달의 동시성과 정보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휴먼라이브러리에서는 사람책과 이용자 간의 대화가 질서가 유지되고 주변의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정확한 정보교환으로 보다 신뢰도 높은 정보서비스의 제공과 복합적인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는 정보서비스에 있어서 정확성, 동시성, 구체성, 종합성 등을 구 현하는 특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방향적인 도서관서비스에서 이용자는 비교적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이었으나, 휴먼라이브러리에서의 이용자는 보다 건설적이고 능동적으로 정보요구나 필요한 사항을 설정하여 전체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되며, 보다 주관적이고 시공간을 초월한 상황중심적인 정보전달이 이룰 수 있게 된다. 또한 휴먼라이브러리에서는 체계적으로 사람책에 접근함으로써 정보수용에 있어서 이용자의 정보요구에 맞는 선별적이고 선택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 2.3 휴먼라이브러리의 의의
휴먼라이브러리에서는 자료가 되는 사람책을 활용하여 이용자와 지역사회에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휴먼라이브러리가 확산되었다는 것은 휴먼라이브러리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가치와 효과 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종필, 심효정 2010 ; Mowbray 2012 ). 물론 휴먼라이브러리의 의의는 운영방식과 지역사회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강조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도서관의 자료라는 관점, 도서관서비스라는 관점,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휴먼라이브러리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사람책을 통한 도서관자료 범주의 확장이다. 인류는 각 시대, 각 사회에 있어서 여러가지 재료와 방법을 통하여 지식과 정보를 기록하고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사회적 기구로서 도서관은 이러한 자료들을 수집, 정리하여 그 역할과 사명을 수행하여 왔다. 그러나 사람책과 이용자가 대화로 직접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휴먼라이브러리는 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이 아닌 정보생산자인 사람이 정보자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기존의 도서관자료의 범주를 확장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록 사람책의 오류 가능성 등 근본적인 제한점을 감안하더라도, 휴먼라이브러리에서 사람책은 어떤 자료보다 직접적이고 복합적이며 어떤 실물자료보다 본질적이며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자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기존 도서관자료의 범주를 ‘사람’까지 확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한 도서관서비스의 다양화이다. 도서관은 수집, 정리된 자료가 이용됨으로써 사회적 임무와 역할을 다하게 되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도서관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책을 통하여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휴먼라이브러리는 사회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나타난 도서관서비스로서, 기존의 도서관서비스를 보완 또는 대체함으로써 도서관서비스를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기존의 도서관서비스가 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에 국한되었다면, 사람책을 통한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서비스의 형태를 다양화하고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강화시킨다. 역사적으로 도서관은 사회에서 비롯되었으며 다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기구로서 지역사회의 문화발전과 평생교육에 이바지함으로 항상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새로운 도서관서비스로서 사람책과 이용자가 면대면 대화로 정보를 교환하는 형태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보다 적극적인 이용자의 선택을 전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의 도서관서비스보다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정보요구를 적극적으로 충족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강화하게 된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사회의 다른 프로그램과도 연계하여 상승효과를 높일 수 있기에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한 재능기부문화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재능기부란 개인이 타고나거나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재주와 능력을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를 일컫는 말이며, 오늘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도서관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을 통하여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휴먼라이브러리의 사람책은 일반적으로 금전적인 보상 없이 공익성을 띠고 본인의 지식과 정보를 이용자와 공유하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여하게 된다. 간혹 사람책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기부여를 고취하고자 인증서를 발급하거나 감사의 뜻을 담은 기념품을 전하는 경우는 있지만, 휴먼라이브러리는 원칙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책에게 별도의 비용이 지급되지 않는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능기부문화의 확산과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3.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의 배경
서울의 도심과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지역인 성북구는 1949년 8월 13일 대통령령 제159호에 의하여 설치되었으며, 1988년 5월 1일 구 단위 지방자치단체를 시행하여 자치구로 승격되었다. 거주 인구가 약 50만 명에 달하는 성북구는 북한산 국립공원 및 대학 7개교가 위치하고 교육기관 66개소, 의료시설 555개소, 종교시설 467개소, 외국대사관저 38개소가 위치하고 있는 문화적 기반이 든든한 지역자치단체이다.
이러한 지역적 문화기반을 바탕으로 한 성북구에는 아래 <표 2> 와 같이 2002년 성북정보도서관이 건립된 이래 관내 9개의 구립도서관이 설립되어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현재 성북문화재단에 의해서 위탁 ·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20개의 새마을 문고를 포함한 40여개의 작은도서관이 성북구 관내에 위치하고 있어 도서관문화적 기반 또한 확고하게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성북구립 도서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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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표 2> 에 나타나듯이 성북구 관내의 구립도서관이 급증한 것은 2011년 이후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이는 2010년에 지역사회의 문화적 창달과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강조한 성북구 행정주체의 의지표명과 이후 도서관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결과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서관 문화적 환경의 변화를 통하여 성북구는 도서관을 통한 문화창달과 평생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소양이 개념화되고 구체화되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적 환경과 도서관 인프라의 확충을 기반으로 성북구는 2011년에 서울시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대중독서운동으로 ‘한 구(區), 한 책읽기’를 표방한 ‘원 북, 성북’ 독서운동을 전개하여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기점으로 매해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대중독서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북구의 독서운동은 단순히 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넘어서 독서릴레이, 독후감쓰기, 북콘서트, 북스타트, 북페스티벌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대중독서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원 북, 성북’ 독서운동의 성공적인 진행과 운영으로 2012년에는 대중독서운동의 고취를 위한 문화부 주관 공모에서 서울시를 대표하여 ‘2012 독서의 해’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조찬식 2013 ).
이 과정에서 구청장의 제안으로 독서운동을 주도하는 ‘책 읽는 성북 추진협의회’에서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결과 ‘원 북, 성북’ 제 2년째인 2012년부터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가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성북구의 대중독서운동이 단순한 독서토론을 넘어서 보다 대중적이고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휴먼라이브러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휴먼라이브러리가 지역 내 대중독서운동의 범위를 확장할 뿐 아니라 효율성과 상승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성북구 독서운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였을 뿐 아니라, 사람책과 이용자가 면대면 대화를 통하여 정보를 교환하며 지역사회와 관계를 강화해가는 동력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4.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 실태 조사
- 4.1 준비과정
성북구는 2011년에 성북구의 대중독서운동인 ‘원 북, 성북’ 독서운동을 전개하여 거두었던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도 독서운동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파급․확산되기 시작하였던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구청장의 발의로 독서운동을 주도하는 ‘책 읽는 성북 추진협의회’에서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성북구 대중독서운동의 2년차인 2012년부터 휴먼라이브러리를 진행할 것이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이나 기관에서 개최되는 휴먼라이브러리의 경우를 조사 · 연구한 결과를 기초로 하여, 2012년 5월 관내 구립도서관들과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고 달빛마루도서관의 주관으로 진행하는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의 추진계획이 확정되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계획과정에서 설정된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관내 유명인사 또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여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둘째, 만남과 나눔, 소통을 활성화시켜 개인의 성찰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며, 셋째, 도서관이 지역사회 여러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 도서관 인식과 역할의 강화를 도모하고, 넷째, 지역의 숨은 인적 자원 발굴과 가치가 발휘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섯째, 지역사회와 도서관의 연계와 협력으로 지역의 도서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여섯째, 도서관을 즐겁게 체험하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이와 같이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매우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목적을 바탕으로 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의 진행을 위한 운영원칙 또한 수립되었다. 첫째, 사람책은 지식과 경험을 이웃과 나누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하며, 둘째, ‘작가와의 만남’이나 유명인의 강연회와 달리 지식이나 경험의 일방적인 전달보다 현장에서 직접적인 소통과 교감을 만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셋째, 휴먼라이브러리를 구립도서관이 돌아가며 개최하되 각 도서관에서는 책전시회, 책읽어주기, 영화상영 등 해당 회차의 주제와 어울리는 활동을 부대행사로 진행하며, 넷째, 개최하는 도서관과 주관도서관이 협력하여 효율적인 행사운영을 도모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였다.
또한 휴먼라이브러리의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되고 협의되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매 회차당 약 2시간 정도로 계 획되며, 사람책 대출회수는 2회로 하고 1회 이용시간은 40분 내지 50분으로 그리고 휴식 및 행사장 정리는 20분 정도로 진행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사람책 이용은 예약대출과 현장대출을 병행하여 진행하되 1사람책당 3-4명의 이용자가 대출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매회 다른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사람책 대출방식의 이원화는 주제와 사람책에 따라 발생하는 쏠림현상을 예방하고 이용자의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행사장은 각 테이블마다 ‘사람책 제목’과 간단한 소개글을 담은 안내판 그리고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사람책과 이용자가 소통하고 교감하기에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원만한 진행을 위한 준비모임들을 통해서 더욱 구체화되고 현실화되었다. 먼저 ‘책 읽는 성북 추진협의회’와 구립도서관장회의를 통해서 행사내용과 일정이 협의되고 공유되었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의 진행을 위한 워크숍이 개최되었는데, 2012년에는 각 구립도서관의 담당자를 중심으로 행사내용, 진행일정과 방식, 그리고 각 구립도서관의 역할 및 협조 등에 관한 토의와 협의가 이루어졌으며, 2013년에는 그 범위를 확장하여 구립도서관 관장과 담당자들, 구청 및 동사무소 관계자들, 작은도서관 대표자들 그리고 시민단체 등 40여명의 협력기관 관련자들이 모임을 갖고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였고 행사의 진행에 관한 폭넓은 공감대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아직은 생소한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홍보를 전개하였다. 홍보내용은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설명과 참여방법 그리고 각 회차별 추진일정과 장소 및 주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홍보는 구청 및 각 구립도서관과 홈페이지, 행사안내 리플렛과 포스터 제작, 현수막 설치, 초청장 발송, 지역언론, 직접 방문 등의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홍보대상은 관내 도서관 이용자, 주민, 각급 학교, 관계기관 및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하였다. 물론 이러한 홍보는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를 위한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성북구의 대중독서운동인 ‘원 북, 성북’의 홍보와 함께 진행되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 4.2 개최 현황
성북구의 제 1회 휴먼라이브러리는 ‘원 북, 성북’ 제 2년째인 2012년 6월 30일 달빛마루도서관에서 “나의 꿈, 우리의 꿈을 읽는다”라는 주제로 14명의 사람책과 60여명의 이용자를 중심으로 개최되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2012년에는 <표 3> 과 같이 그리고 2013년에는 <표 4> 와 같이 다양한 주제와 환경에서 휴먼라이브러리가 진행되었다.
2012년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 개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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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 개최 현황
2013년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 개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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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 개최 현황
<표 3> <표 4> 에서 보여지듯이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2012년에는 6월부터 12월까지 8회에 걸쳐 그리고 2013년에는 4월부터 11월까지 12회가 개최되었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주로 토요일 오전에 연중 고르게 거의 매달 개최되었는데, 이는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고 일관성있게 진행됨으로써 휴먼라이브러리가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도서관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12년에는 총 402명의 이용자가 70명의 사람책을 대출하였고, 2013년에는 총 82명의 사람책을 399명의 이용자가 대출하였는데, 사람책과 이용자에 관해서는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리고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통하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서 주제설정 여부는 준비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사람책 모집과 이용자의 흥미유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 결과 위 표들에서 나타나듯이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다루어진 주제들은 미래희망, 직업, 가족, 문화와 예술, 지역사회, 인문, 독서 등 매일의 생활에서 필요로 하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내용들이다. 이는 성북구가 문화적 기반이 든든한 지역자치단체라는 점과 지역사회의 정보요구를 바탕으로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이에 상응하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여 이용자를 만족시키고자 한 결과라 할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휴먼라이브러리가 한 장소에 국한해서 개최된 것이 아니고 관내 모든 구립도서관들이 돌아가며 주최를 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관내의 도서관 자원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였다는 측면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이용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에서 평가될 수 있다. 아울러 성북구 관내의 모든 구립도서관이 휴먼라이브러리를 개최함으로써 도서관의 존재와 역할을 지역사회에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운영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4.3 사람책
<표 3> <표 4> 에서와 같이 2012년과 2013년도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사람책으로 참여한 사람들을 각각 70명과 82명이었다. 그러나 사람책의 성별이나 연령 그리고 직업 등은 주제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책에 대한 분석자체는 휴먼라이브러리의 이해에 크게 유의미하다고 볼 수가 없다. 다만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참여한 사람책은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었으며, 직업 또한 작가, 예술인, 공무원, 교수, 주부, 학생, 청년백수, 기업인, 예체능인등 30여종에 이르며 거의 모든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휴먼라이브러리가 어떠한 사회 적, 제도적 제약을 벗어나 사람책이 직접 대면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자신의 경험, 지식, 생각 등을 이용자와 공유하며 감동과 즐거움, 지식을 함께 나누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책의 선정은 정형화된 정보제공 또는 학식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는 실제적인 경험, 보통 삶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사람책 선정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적합성으로 월별 해당 주제에 적합한 배경을 가진 사람, 둘째, 진실성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실하게 할 수 있는 사람, 셋째, 희소성으로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가진 사람, 넷째, 적극성으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며 이용자와의 만남이 스스로에게 배움과 성찰의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섯째, 회차당 진행되는 주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연령과 경험, 성별을 가진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책 선정과정에서 영업성은 철저히 배제되 었다.
사람책의 수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하나는 자발적 신청으로, 사람책이 도서관에 직접 신청하거나 구청이나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청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발적 신청은 극히 저조했다. 다른 하나는 섭외를 통하여 선정하는 경우이다. 이는 주로 구립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사서나 지인의 소개나 관계 기관 또는 단체의 추천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특히 한번 참여했던 사람책을 통한 소개나 추천의 경우는 휴먼라이브러리와 도서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성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사람책을 수집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다.
일단 사람책이 선정되면 목록화 작업이 진행되었다. 우선 사람책의 이름과 소속, 직업, 경력등 간단한 이력을 바탕으로 ‘사람책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람책이 직접 정해준 소제목(소주제)과 내용을 참고로 책표지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러한 사람책의 목록은 소개책자나 포스터 또는 온라인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홍보되고 이용자를 모집하는데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일반 도서관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휴먼라이브러리에서도 정보자원의 목록은 이용자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선정된 사람책에게는 사전에 휴먼라이브러리의 취지와 진행방식, 독자와 대화하는 방법등이 안내되었으며, 참여한 사람책 명단은 휴먼북 총괄목록에 기록 · 보존되었다.
휴먼라이브러리 행사 후에는 주관도서관 담당자들과 참여한 사람책들이 행사에 대한 평가 및 소감을 공유하는 모임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사람책은 휴먼라이브러리의 취지와 의의에 공감하였고, 사람책으로서의 역할과 의미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피력하였다.
“사람책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행사에 만족하였고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했어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이용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사람책으로 참여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은 것에 대해 매우 뜻있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책 여러분들이 휴먼라이브러리를 홍보하고 다른 사람책을 소개하겠다고 하셨고요, 일부는 다음에는 이용자로 참여해야겠다고 하셨어요. 물론 이후에 이용자로 거듭 참여한 사람책도 상당수가 됩니다.”1)
- 4.4 이용자
<표 3> <표 4> 에서와 같이 2012년과 2013년도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이용자로 참여한 사람은 각각 402명과 339명이었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에 참여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이 중 2012년에는 215명(53.5%)이 그리고 2013년에는 210명(52.6%)의 이용자가 설문에 응답하였다. 응답된 설문조사 결과는 <표 5> 와 같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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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표 5> 에 나타나듯이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 이용자 중 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 이용자의 연령은, 비록 2013년도 1회차 설문지에 누락되어 무응답자가 많았지만, 10대에서 4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이 휴먼라이브러리의 취지에 부합되는 결과할 수 있으며 새로운 도서관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기본적으로 성북구 주민을 위한 도서관서비스지만, 성북구의 주민이 아니더라도 참여가 가능하게 문호가 개방되었다. 그러나 2012년도보다 2013년도에 휴먼라이브러리의 이용자 중 성북구 거주자가 많아 진 것은 휴먼라이브러리가 지역사회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휴먼라이브러리 이용자의 직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직장인, 주부, 대학(원)생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통적인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휴먼라이브러리에서도 정보교환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일반적인 정보이용자의 속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영업에 종사하는 이용자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생들에 비해서도 극히 적은 것은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가 주말인 토요일에 개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휴먼라이브러리 참여경로는 사서나 주변 지인 소개와 권유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안내전단이나 스터 등을 통한 홍보를 통해서 참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트위터나 블로그 등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참여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것은 휴먼라이브러리가 아직은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휴먼라이브러리의 필요성과 의의를 반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13년도 설문조사에서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도 휴먼라이브러리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결과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휴먼라이브러리를 추천할 의사를 밝혔으며, 휴먼라이브러리 참여 후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음을 표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휴먼라이브러리 이용자들의 기타의견을 살펴보면 좀 더 다양한 사람책의 섭외 요청, 보다 적극적이고 폭 넓은 홍보 요구, 시간 부족의 문제, 도서관 외의 다양한 장소 요구, 질의응답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진행 등으로,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대한 개선점을 피력하였다. 비록 이러한 의견들은 사람책과 이용자가 일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는 휴먼라이브러리의 내재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휴먼라이브러리를 계획하고 운영할 경우 반드시 재고되어야 할 사항들이라 할 것이다.
- 4.5 기타 사항
대부분의 휴먼라이브러리는 정보자료가 되는 사람책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자료구입비가 소요되지 않아 ‘저비용 고효율’의 도서관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휴먼라이브러리라는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산과 비용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비용은 주로 포스터나 리플렛 제작을 위한 홍보비, 다과준비나 사람책 섭외와 기념품비 그리고 간담회를 위한 진행비 등이 주요 항목을 차지하였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2012년에는 횟차당 평균비용이 약 140만원이 소요되었으며, 2013년에는 횟차당 평균비용은 65만원 정도였다. 이는 휴먼라이브러리가 체계화될수록 저비용의 행사로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홍보관련 예산 등이 대중독서운동인 ‘원 북, 성북’과 연계되어 집행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형식과 내용 그리고 의의 등을 중심으로 언론에 노출되어 홍보효과를 거두기도 했는데, 2012년과 2013년에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관하여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정리하면 <표 6> 과 같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 언론 보도(2012-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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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 언론 보도(2012-2013년)
5. 토 론
지금까지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배경을 바탕으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2012년에 시작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사회에 휴먼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도서관서비스의 개념을 정착시켰고, 이를 통한 지역사회와 도서관의 연계강화 및 상호이해의 증진 등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분석을 통해 나타난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과정이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구청장과 독서운동을 주도하는 ‘책 읽는 성북 추진협의회’의 행 · 재정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탕으로 시작하였다. 이러한 뒷받침은 다른 지역의 사례분석과 수차례의 준비모임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여건을 조 성하여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휴먼라이브러리의 준비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 결과 주관도서관인 달빛마루도서관의 철저한 준비 그리고 운영주체의 체계적인 지원과 점검으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출발부터 객관성과 타당성을 유지하게 되었다.
둘째, 성북구의 대중독서운동과의 연계 및 상승효과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관내 대중독서운동인 ‘원 북, 성북’ 대중독서운동의 진행과정에서 그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원 북, 성북’ 독서운동은 단순히 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넘어서 독서와 관련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휴먼라이브러리의 준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원 북, 성북’의 프로그램들과 행․재정적인 부분이 공유되고 상호작용하며 상승효과를 촉발하였다. 요컨대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대중독서운동과의 연계되어 진행되었고, 그 결과 보다 복합적인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셋째, 관내 구립도서관 네트워크의 활용이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북구는 최근 구립도서관의 수가 급증하였을 뿐 아니라 구립도서관의 네트워크가 조직적으로 형성되어 도서관 문화의 기반이 조성되었다. 휴먼라이브러리의 전반적인 진행은 구립도서관 중 달빛마루도서관이 주관하지만, 사람책이나 이용자의 섭외, 지역사회 홍보 등은 구립도서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유기적인 협조체제 가운데 역할이 분담되었다. 또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가 각 구립도서관에서 분산되어 개최된 것은 휴먼라이브러리를 개최하는 장소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의 정서적, 지리적 안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운영체계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넷째, 도서관과 지역사회와의 관계강화이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준비과정에서부터 사람책과 이용자를 섭외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가게 되었다. 휴먼라이브러리를 위해서 각급 학교나 그에 속한 도서관은 물론이고 공공기관, 시민단체, 어린이집과 유치원, 주민센터, 문화단체 등 지역사회의 단체, 그리고 특이하거나 또는 평범한 삶을 공유하는 사람책과 이용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도서관은 지역사회 구성원이나 단체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유대를 강화 할 수 있었다.
“주제에 맞는 사람책을 섭외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인사들이나 단체들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며 지역사회에 도서관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2)
다섯째, 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서비스의 차원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로 구립도서관에 서 개최되었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에 참가한 사람책이나 이용자는 직접 대화를 통한 정보 교환의 힘에 매료되었으며 그 결과에 대해 대단한 만족도를 표하였다. 이러한 참가자들의 호응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로 어졌으며, 도서관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도서관에 대한 관심의 증대는 이용자의 만족도와 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조사한 위의 <표 5> 에서 잘 나타나고 있으며, 나아가 성북구 구립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원 북, 성북’ 대중독서운동의 흥미유발로도 이어졌다.
위와 같은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분석과 특징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휴먼라이브러리는 철저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휴먼라이브러리에서 사람책과 이용자의 개념이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듯이, 휴먼라이브러리의 내용과 방향은 지역사회분석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교육, 문화, 정보에 대한 요구와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규정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교육적, 지리적 환경 등에 대한 연구가 미진하다면 일부의 경우에서 나타나듯이 휴먼라이브러리는 ‘행사를 위한 행사’로 흐르게 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이질감을 조성하고 무관심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를 위한 지역사회에 대한 분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둘째,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에 맞는 탄력적인 운영 통해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아무리 휴먼라이브러리가 대중적 의미를 갖는다고 해도 참여하는 계층과 구성원의 수준은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의 구성요소인 시간과 장소 그리고 주제의 선정을 다양화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계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 다양한 접근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런 구성 요소들의 상호연관성을 분석하여 반영한다면 효과적인 휴먼라이브러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휴먼라이브러리는 기획의 단계부터 마지막 과정까지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계획되어야 한다. 휴먼라이브러리에는 사람책과 이용자가 서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행사성인 요소가 내재해 있으므로, 사업목적, 운영원칙, 구체적인 운영방법과 홍보까지 다양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휴먼라이브러리의 운영에 요구되거나 보완점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예컨대 휴먼라이브러리는 시간과 공간에 따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사람책에 대한 화법이나 진행방식에 대한 사전교육 등은 계획과정에서 주제선정이나 준비사항들과 연계하여 조정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는 초기 준비과정부터 그 범위와 방향에 맞는 구성요소들을 세밀하게 기획하고 검토하여 상호간의 연계성과 관련성에 맞게 준비되어야 효율적인 진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넷째,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내 타기관과의 협력강화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예컨대 휴먼라이브러리의 필수 구성요소인 사람책과 이용자의 섭외에 있어서 관내의 각급 학교를 포함하여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통하여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다양한 문화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하여 함께 계획하고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효율성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의 진행에 있어서 타기관의 협력이 단순히 외형적이고 양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유지할 때 보다 효과적인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다섯째, 휴먼라이브러리를 위한 홍보활동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휴먼라이브러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를 전제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홍보활동이 이루어져야 폭 넓은 지역사회 주민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홍보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홍보의 내용과 방법 그리고 범위는 휴먼라이브러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홍보활동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휴먼라이브러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초기부터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도서관 인프라의 확충과 도서관문화의 기반조성이다. 휴먼라이브러리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거나 진공상태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도서관 이용의 일상화를 바탕으로 전개되어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지역 사회 주민이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인프라가 마련되고 도서관 이용이 보편적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그 기반이 꾸준히 다져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도서관 인프라의 확충과 도서관문화의 개선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는 도서관끼리의 협력체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이용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휴먼라이브러리가 결국 도서관서비스의 연장선에서 이해되고 운영되어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6. 결 론
지금까지 본 연구는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특징과 의의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의 국내외적 확산을 바탕으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진행과 내용을 준비과정, 개최현황, 사람책, 이용자, 기타사항 등으로 나누고 구체적인 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성북구의 ‘원 북, 성북’ 독서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휴먼라이브러리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구립도서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하여 선별된 사람책과 다양한 이용자들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며 밀도있는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도서관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효과적으로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장하며, 지역공동체 복원과 대중문화의 발전에 일조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이러한 성북구의 휴먼라이브러리의 특징으로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과정, 대중독서운동과의 연계 및 상승효과, 구립도서관 네트워크의 활용, 지역사회와의 관계강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성북구 휴먼라이브러리의 조사 · 분석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철저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분석, 탄력적인 운영 통한 관심과 참여의 유도,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준비과정, 지역사회내 타기관과의 협력강화, 홍보활동의 강화, 도서관 인프라의 확충과 도서관문화의 기반조성 등이 제안되었다.
오늘날 휴먼라이브러리의 활성화와 이와 관련된 도서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도서관을 통한 휴먼라이브러리는 단순한 도서관서비스의 확장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정체성과 동질감 확립을 위한 상호이해의 증진과 문화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 · 재정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준비과정이 없는 휴먼라이브러리는 일회성 행사로 흐르게 되며 그 역할과 범위가 지극히 국소적이고 제한적이며 실제적인 파급효과는 기대수준을 훨씬 못 미치게 된다. 따라서 휴먼라이브러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여 지역사회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지역사회의 환경과 여건에 따라, 운영주체에 따라, 목적과 규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휴먼라이브러리가 보편성과 대중성을 띄기 위해서는 지역적 상황과 특성에 맞게 계획되어야 하며, 단순히 물리적이고 양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사회 · 문화적이고 심리적인 접근까지 이루어지도록 준비되고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다른 지역이나 다른 문화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연구도 이어져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성북구립도서관 K사서와의 면담 중에서(2014년 7월 20일)
성북구립도서관 K사서와의 면담 중에서(2014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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