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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Analysis of School Library Research in Korea
Trends Analysis of School Library Research in Korea
Journal of the Korean BIBLIA Society for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2013. Jun, 24(2): 71-91
Copyright © 2013, Korean Biblia Society for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 Received : May 05, 2013
  • Accepted : June 06, 2013
  • Published : June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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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성 김
계명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부교수(kjs1010@kmu.ac.kr)
Abstract
이 연구는 우리나라 학교도서관 연구의 경향을 분석하고 연구의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문헌정보학 분야의 주요 학회지인 한국문헌정보학회지, 한국도서관 정보학회지, 한국비블리아학회지, 정보관리학회지에 창간호부터 2012년까지 게재된 학술논문 209편을 조사하였다. 연도, 학회지, 연구자, 주제, 연구방법, 연구비 등을 기준으로 논문 현황을 분석하였고 연구에서 나타나는 내용과 방법론을 중심으로 개선과제를 살펴보았다. 2003년 이후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시작과 함께 학교도서관 연구가 활발하게 수행되었으며, 세부 주제로는 사서교사와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eywords
1. 서 론
- 1.1 연구의 목적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학교도서관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였다. 변화의 움직임은 급기야 중앙 교육행정 당국의 학교도서관 사업으로 이어졌고, 우리 학교도서관은 21세기 벽두에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2003년부터 시행된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은 짧은 시간에 현장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며 학교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하였다. 우리 학교도서관의 역사에서 2003년을 큰 전환점으로 삼아도 될 정도로 그 이전과 이후의 학교도서관은 큰 차이가 난다.
학교도서관에 큰 변화가 시작된 지 10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학문 연구의 영역에는 어떤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구체적인 현장을 대상으로 하는 문헌정보학의 성격에 비추어 보면 현장의 변화는 이론 영역의 변화와 그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연구 분야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다분히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는 지형을 이루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인식에서 출발하는 이 연구의 목적은 두 가지로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우리 학교도서관 연구의 현황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주제가 어떻게 다루어졌으며, 누가 어떤 매체를 통해 발표를 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그 동안 이루어진 학교도서관 연구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학교도서관 연구의 발전을 위한 과제를 탐색해 보는 것이다. 연구의 경향과 특성을 분석하여 개선 과제를 탐구하고, 현장의 발전을 이끌고 반영하는 연구의 전략을 모색하려고 한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시행10년에 즈음하여 연구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탐색하는 것은 무척 시의성 있는 연구과제라고 여겨진다.
-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이 연구에서 다루는 연구의 범위는 학교도서관 분야의 학술 논문으로 제한하였다. 학교도서관의 성격상 여러 가지 교육행정 기관의 간행물이나 도서관 분야 저널에도 적지 않은 글이 실리지만 형식과 내용의 면에서 연구 논문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고, 자료 수집과 분석에도 어려움이 있어 학술 논문으로만 제한하였다. 이 연구에서 검토한 학술 논문은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문헌정보학 분야의 학회지 중에서 학교도서관 논문을 수록하는 한국문헌정보학회지,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 한국비블리아학회지, 정보관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으로 한정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학교도서관의 제반 영역을 다루고 있는 모든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독서관련 논문은 학교도서관과 연계된 경우에는 포함하였으나, 학교도서관과 직접적으로 연계하지 않고 다루어진 것은 모두 배제하였다. 그리고 공공도서관이나 기타 다른 도서관을 다루면서 학교도서관을 부분적으로 포함하였거나 언급한 것도 배제하였다.
논문의 시간적 범위는 학회지 창간시점부터 2012년까지로 하였다. 2000년 이후에 대부분이 논문이 집중되어 있어 그 이전의 현황은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큰 노력을 더 추가하지 않아도 전체를 포함하는 완전한 현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학회지 창간호부터 2012년까지를 포함하였다. 1) 이렇게 하여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도서관 분야 연구 논문은 모두 209편이다.
연구 대상 논문을 추출하기 위해 먼저 DBPI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관련 논문을 검색하였다. 그 다음에 실제 학회지를 검토하면서 빠진 논문을 추가하고 관련 없는 논문은 제외하면서 최종 연구 대상 논문을 확정하였다. 이렇게 하여 최종적으로 선정된 209편의 논문을 직접 검토하여 내용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작성하였다.
기본적으로 연도, 저자, 연구방법, 연구비, 주제 등에 따라 논문의 현황을 살펴보았고 연구방법, 연구 주제 등을 중심으로 내용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학교도서관 연구의 전체적인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학위논문을 연구에 포함하여야 하지만 이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학술 논문과 다른 학위논문의 성격과 연구자의 연구 역량을 고려한 것이다. 이런 점은 이 연구의 제한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1.3 관련 연구
문헌정보학에서 연구 동향에 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시도되었다. 연구물의 형태와 시대에 따라, 또는 연구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의 경향을 탐구하여 왔다. 이러한 노력을 거쳐서 학술 연구의 발전을 꾀하였고 동시에 현장의 발전을 위한 연구전략을 탐색하기도 하였다. 연구 동향 연구는 범위나 대상 등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문헌정보학 분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인데, 대표적으로 손정표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손정표는 석 · 박사 학위논문( 손정표 2003a ), 학술지 논문( 손정표 2003b )을 대상으로 195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기까지의 문헌정보학 연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송정숙의 연구도 석 · 박사 학위논문을 대상으로 문헌정보학 분야 전체의 연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송정숙 2010 ). 학술지 논문의 내용분석을 시도한 이명희의 연구( 이명희 2002 )와 학술지 논문과 인용문헌을 분석하여 해방 이후 우리나라 문헌정보학의 연구동향을 분석한 오세훈의 연구( 오세훈 2005 )도 문헌정보학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특정 학문 영역이나 학회지만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동향을 분석하기도 하였다. 서지학 분야 주요 학회지인 『서지학연구』를 대상으로 서지학 연구 동향을 분석한 연구( 이란주, 임지혜 2002 ), 정보학 분야 주요 학회지인 『정보관리학회지』를 대상으로 정보학 연구 동향을 탐구한 연구( 오세훈, 이두영 2005 ), 『정보관리학회지』에 발표된 모든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 동향을 분석한 연구( 서은경 2010 ), 기록관리학 분야 학술논문의 제목 분석을 통해 기록관리학 연구 동향을 살펴본 연구( 김규환, 장보성, 이현정 2009 ), 기록관리학 분야 학술 논문을 통해 연구 동향을 탐구한 연구( 남태우, 이진영 2009 ), 기록관리학분야에서 정보학 영역의 연구동향을 탐구한 연구( 장로사, 김유승 2009 ) 등을 들 수 있다.
연구 동향 연구에서 가장 많은 경우는 세부 주제 분야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이다. 최근 기록관리학 영역에서는 기록물 평가( 최재희 2011 ), 전자기록( 이소연 2011 ), 기록분류(2012) 등의 세부 주제 분야별로 연구동향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용자 연구( 한복희 1992 ), 신체장애와 독서치료( 김선호 2010 ), 메타데이터( 유사라 2010 ), 독서치료( 황금숙 2005 ), 어린이서비스( 공정자 2011 ), 분류( 장윤미, 정연경 2013 ), 경영( 윤희윤 2011 ) 등 무척 다양한 주제 분야에서 연구동향 연구가 수행되었다. 주제 분야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도서관 현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을 통해 연구 동향을 분석한 연구도 있다( 정재영, 박진희 2011 ).
이 연구는 학교도서관 분야를 연구한 논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세부 주제를 다루는 연구 동향 연구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연구 방법이나 분석에서 선행연구들이 취한 방법을 많이 참조하였다. 특히 윤희윤의 연구와 정재영 · 박진희의 연구는 연구 영역의 성격상 많은 시사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도서관이라는 주제의 특성을 반영하여 차별적으로 접근하려고 시도하였다. 세부 주제 분야의 설정 방법이나 현장의 상황 등은 학교도서관 분야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이 연구를 기존의 연구동향 연구와 구별하는 특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 연구 현황
- 2.1 연도별, 학회지별 연구 현황
우리나라에 현대적인 개념의 학교도서관이 설치되고 운영된 것은 1950년대 초이다( 김종성 2000 , 29). 하지만 초기의 학교도서관 연구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문헌정보학 분야의 학회지가 1970년대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초기의 연구는 주로 도서관계나 교육계의 매체에 게재가 되었으며 성격도 현황조사나 외국 이론 소개 성격이 강하였다. 초기에 학위논문을 비롯하여 이 분야의 연구가 있었으나 정작 학회지가 시작된 1970년대부터는 학교도서관이 급속하게 침체되면서 연구가 활발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영향으로 1995년 이전에 학회지에 발표 된 학교도서관 분야 연구 논문은 모두 9건에 지나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많은 수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논문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가 논문 수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3년이다. 이때부터 4개 학회지에 게재된 학교도서관 분야 연구 논문이 두 자리 숫자로 늘어난 것이다. 이 시점에 학교도서관 연구 논문이 크게 늘어난 배경은 바로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의 1단계 계획이 종료된 2007년에 논문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통해서도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연구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표 1> 참조).
연도별 논문 현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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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논문 현황 추이
학회지별로는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에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논문의 절반 정도가 이 학회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한국문헌정보학회지에는 전체 논문의 25.8%가 발표되었으며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한국비블리아학회지가 잇고 있다. 2000년 이후의 현황만 보면 한국문헌정보학회지와 한국비블리아학회지가 차이가 없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한국비블리아학회지가 더 앞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보학 분야 학회지의 성격이 강한 정보관리학회지에는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수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 연도별 추이를 보면 학교도서관 분야 연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도서관 분야 연구에서 보면 가장 주요한 학회지는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이며 후발주자인 한국비블리아학회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전체 문헌정보학 분야 학술 연구에서 학교도서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하기 위해 총논문 수 대비 학교도서관 논문 현황을 살펴보았다. 연도별 비율의 증감 추이는 전체 논문의 증감 추이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2003년부터 5%를 넘어섰으며 2007년에는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정보관리학회지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비중은 더 높다. 이는 2000년도 이후 우리문헌정보학 분야의 학회지에 발표된 총 논문 수가 크게 증가하였지만 학교도서관 분야의 연구논문 수도 그에 못지않게 증가한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표 2> 참조).
연도별 총 논문 수 대비 학교도서관 논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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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총 논문 수 대비 학교도서관 논문 현황
특히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의 경우 2004년 이후 대부분의 해에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학교도서관 분야 논문의 양적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총 논문 수에서 학교도서관 논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학교도서관 연구자들은 한국문헌정보학회지보다는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와 한국비블리아학회지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 2.2 연구 형태와 연구자 현황
연구 형태를 살펴보면 전체 연구의 77.5%에 해당하는 162건의 연구는 개인연구로 수행되었고, 나머지 47(22.5%)건의 연구는 공동연구로 수행되었다. 문헌정보학 분야의 현장연구를 분석한 정재영 · 박진희의 논문에서는 개인연구가 69.7%, 공동연구가 30.3%로 나타났는데 이와 비교해 보면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공동연구의 비중은 약간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재영, 박진희 2011 , 183)( <표 3> 참조).
연구 형태별 논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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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형태별 논문 현황
교수가 수행한 개인연구가 전체 논문의 52.5%인 110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연구 중에서 교수들 간의 공동연구로 이루어진 논문이 7.2%로, 이를 포함하면 전체 학교도서관 논문중에서 교수 영역에서 생산한 비중이 약 60%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현장 연구 현황과 비교해 볼 때 학교도서관 분야에서 교수가 담당한 연구의 비중은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정재영, 박진희 2011 , 183).
그에 반해 현장 인력에 의해 생산된 논문의 비중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사서교사와 사서가 개인으로 수행한 연구는 모두 47편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한다. 2) 여기에 사서교사와 사서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논문을 포함하면 30%를 넘어서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비중은 일반적인 문헌정보학 연구에서 나타나는 비중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서교사에 의해 수행된 연구가 전체의 18.7%를 차지하는 것은 학교도서관이라는 분야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무척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현장 인력과 전문 연구자인 교수들 간의 공동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연구동향 연구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 연구자와 현장 실무자가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잘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연구에 참여한 사서는 학교도서관 사서가 아니라 모두 다른 종류의 도서관 현장에 재직하는 사서로 나타났다. 현재 학교도서관에 배치되어 있는 대규모의 비정규직 사서집단이 아직은 연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리고 교수와 대학원생 또는 강사와의 공동연구는 대부분 학위논문을 축약한 논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 영역에 따른 연구 형태의 차이는 특기할 만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 개인별 논문 생산 현황을 보면 개인연구와 공동연구를 합하여 3건 이상의 논문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22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건 참여자 18명, 1건 참여자 68명의 참여 회수를 곱하여 계산하면 전체 209편의 연구 논문에 참여한 연구자의 총인원은 264명이다. 이렇게 보면 소수의 주요 연구자가 전체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위 5위까지의 연구자가 전체의 31.4%에 해당하는 83회의 연구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상위 그룹에 속하는 연구자 중 L1, S1는 사서교사로 연구를 시작하여 후에 대학으로 옮겨간 경우이고, K3는 현직 사서교사이다. 다른 분야에 비해 학교도서관 분야가 현장 인력이 생산한 논문의 비중이 약간 높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이들 이외에도 L2, H2, J등이 현직 사서교사로서, 혹은 전직 사서교사로 서 많은 연구 논문을 생산하고 있어 현장 인력의 연구 참여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논문 생산 현황을 보면 <표 4> 에 나타난 연구자들을 학교도서관 연구의 중심 그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중에는 이미 현직에서 퇴직한 연구자도 있고, 주로 공동연구자로만 참여한 연구자도 있어 이후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다. 3회 이상 연구 참여자 22명 중 10명정도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교도서관 연구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어 연구 중심 그룹의 규모는 현재의 절반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1, 2회 연구 참여자 중에 지속적으로 학교도서관과 유관 분야를 연구하는 기성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가 다수 포진하고 있어 이들이 학교도서관 연구의 중심 그룹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학교도서관 연구자의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유지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연구자별 논문 현황(3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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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별 논문 현황(3회 이상)
학교도서관 연구 중 전체의 31.1%에 해당하는 65편은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다. 이는 문헌정보학 분야의 전체 현장 연구 논문에서 연구비를 받아 수행된 논문의 비중(28.2%)과 비슷하다( 정재영, 박진희 2011 , 189).
연구비 지원 기관별로 보면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에서 지원받은 연구비 비율이 전체의 56.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한국연구재단(18.3%)으로 나타났다. 이 두 연구비는 주로 교수들이 수주한 것으로 연구비의 대부분은 교수들의 연구에 지원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부,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수행된 연구도 2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도서관의 속성상 교육 영역에서 지원하는 정책 과제나 사업 과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제 이 교육 관련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교육부,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경우 대학이나 한국연구재단과 달리 연구비 지원 사실을 논문에 명기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어 연구비 수혜 사실을 밝히지 않은 논문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논문의 내용과 형태로 보면 정부 정책 과제나 평가 사업으로 수행된 것이 분명하지만 연구비 수혜 표기가 없는 논문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일이다( <표 5> 참조).
연구비 수혜 논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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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수혜 논문 현황
연구 영역별로 보면 운영 영역에서 연구비 지원에 의한 논문이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제도/행정 분야에 연구비 지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연구비 수혜 표기가 누락된 논문이 주로 제도/행정 영역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다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영역별로 전체 논문에서 연구비 수혜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운영 영역은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 영역들은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영역보다 학교도서관 운영 영역의 연구가 연구비를 지원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3. 내용 분석
- 3.1 주제별 현황 분석
학교도서관 분야 논문의 주제별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전체 영역을 일반, 제도/행정, 운영, 교육으로 구분하고 여기에 포함하기 어려운 것을 기타로 처리하였다. 영역별 논문의 생산 추이는 <표 6> 에서 알 수 있듯이 운영 영역이 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일반, 교육, 제도/행정 영역이 따르고 있다. 운영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전시기에 걸쳐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에 꾸준하게 생산량이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교육영역도 지속적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제도/행정 영역과 일반 영역은 2000년대 후반이후에 약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주제별 논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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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주제별 논문 현황
주제별 현황을 좀 더 세분화하여 나타낸 것이 <표 7> 의 현황이다. 학교도서관 일반 영역의 논문 중에서는 학교도서관에 대한 총론적인 내용을 다룬 논문과 역사를 다룬 논문의 비율이 약8대 2 정도로 나뉜다. 학교도서관에 대한 총론주제에서는 교수-학습 이론을 적용하여 학교도서관의 가치와 효용을 강조하는 논문과 학교도서관의 일반 현황을 수집하여 분석한 논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의 대부분의 논문은 일반적인 학교도서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는 개론적인 논의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주제별, 학회지별 논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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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학회지별 논문 현황
제도/행정 영역에서는 기준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영역의 전체 논문 26편 중에서 무려 10편이 기준에 관한 연구이다. 학교도서관 전반의 기준에 관한 연구가 주종을 이루는 이 기준 연구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의 학교도서관 기준을 비교하여 소개하고 우리 기준의 개선을 촉구하는 구조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준의 뒤를 이어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사업과 관련된 연구이다. 사업 연구 8편은 학교도서관 디지털자료실 사업에 관한 것이 2편,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관한 것이 6편으로 모두 교육부의 학교도서관 사업을 평가하는 형태의 논문이다. 제도/행정 영역에서 법규, 정책, 장학 등에 관한 연구 논문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운영 영역에서는 인력에 관한 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연구는 전체 학교도서관 연구의 16.3%를 차지할 정도로 단일 주제로서는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 34편이 생산된 인력 연구 논문은 학부모 자원봉사자에 관한 논문 2편과 비정규직 사서에 관한 논문 1편을 제외하면 모두 사서교사에 관한 논문이다. 말하자면 학교도서관 분야 논문 209편 중 31편은 사서교사에 대한 논문이라는 것이다. 학교도서관 에서 사서교사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며 연구자들의 관심 영역이 이 주제에 많이 몰려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서교사를 다룬 연구 논문에서 가장 많이 다룬 하위 주제는 사서교사의 양성교육과 관련한 것(9편)이며, 그뒤를 사서교사의 직무와 역할에 관한 것(7편)이다. 그리고 사서교사의 직업사회화 과정, 평가지표 개발 등에 관한 연구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인력에 뒤이어 많이 연구된 주제는 프로그램과 협력 분야이다. 프로그램은 절반 정도가 독서프로그램에 관한 것이었으며, 협력은 13편 중 12편이 공공도서관과의 협력이나 지역개방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학교도서관의 지역사회 서비스에 대한 현장의 고민 등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시스템 주제 논문의 절반은 DLS와 관련된 것이다. 주로 DLS의 목록 데이터에 관한 것이며 참고봉사와 만족도 평가 논문도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는 주로 온라인 학교도서관에 대한 이론적 제안이나 모형 제안 등이 정보시스템 주제의 논문을 구성하고 있다.
이용자서비스 주제에서는 정보서비스, 이용행태, 이용 현황 등에 대한 연구가 골고루 나타났다. 운영관리 주제에서는 학교도서관 평가를 위한 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가 가장 많은 4편, 학교도서관 마케팅 전략에 대한 연구가 2편, 학교도서관 컨설팅 연구가 1편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연구가 많은 것은 이들 연구가 교육부의 연구비를 지원 받은 연구용역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간, 시설과 함께 자료에 관한 주제는 운영영역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도서관의 자료에 관한 연구가 적은 것은 그 중요성을 고려해 볼 때 무척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 자료 연구 중에서 학교도서관의 분류체계를 연구한 논문 3편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학교도서관 장서를 연구한 논문은 5편이 된다. 그런데 이 5편에서 전자출판물, 목록, 매체변환 등을 다룬 논문을 제외하면 학교도서관의 장서를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은 1편 밖에 남지 않는다. 이런 사실을 볼 때 장서는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받지못하는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학교도서관 교육서비스와 관련한 연구 논문에서는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뒤를 도서관활용수업이이었고, 전통적으로 중요한 교육 활동으로 자리 매김해 오던 독서교육, 이용(자)교육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연구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 주제의 논문에서 가장 많이 다룬 테마는 교육과정과 관련된 것(10편)이다. 외국의 정보활용능력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정보활용교육의 개념이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구에서부터 외국의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우리 학교도서관을 위한 교육과정의 모형을 개발하는 연구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인 연구의 관심이 표출되고 있다. 정보활용 능력 분야의 연구는 학교도서관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과서를 제작하여 학교 교육과정에서 적용되도록 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하기도 한다. 도서관활용수업에 관한 연구는 주로 수업의 실제 전략을 개발하고 저해요인을 제거하여 활성화 하려는 측면의 연구가 많으며 연구를 위한 접근 방법이 다양한 것으로 관찰된다.
- 3.2 연구방법 분석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적용하는 연구방법 현황을 보면 한 가지 연구방법을 사용한 논문이 전체의 85.5%인 178편이고 그 이외의 논문들은 두 가지 이상의 연구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된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조사연구로 이 두 가지 연구방법만을 사용한 논문이 약 80%에 이른다. 문헌연구와 조사 연구를 같이 사용한 연구방법을 포함하면 학교 도서관 연구에서 이용되는 연구방법의 절대적인 비중은 이 두 가지 연구방법이 차지한다고 할 만하다( <표 8> 참조).
연구방법별 논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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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별 논문 현황
영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문헌연구 비중이 크게 높지만 운영 영역에서는 조사연구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서관 운영과 관련한 연구 논문에서 설문조사나 인터뷰 등의 조사연구 방법을 주로 사용한 것을 알수 있다. 문헌연구나 조사연구에 비해 사례연구, 질적연구, 실험연구 등에 의해 수행된 논문의 비중이 무척 낮은 것은 우리 학교도서관 연구의 과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문헌연구나 조사연구 방법만 가지고는 현장의 실제에 밀착하여 문제의 다양한 측면들을 부각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연구의 문제와 개선과제
- 4.1 연구 주제와 테마
학교도서관 연구 현황을 통해서 다양한 주제와 테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이 처한 현장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연구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연구 주제 선정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기본적인 과제에 대한 연구가 의외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문제를 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장서에 관련된 연구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학교도서관 운영에 관한 연구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데 그중에서 자료에 관한 연구는 무척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장서 개발과 관리 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도서관 운영에서 차지하는 장서의 비중과 의미를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학교도서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도서관의 다양한 장서와 교육과정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풍부하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장서를 활용하여 교수-학습 과정에 개입하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서는 학교도서관 서비스의 기초이며 핵심 자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장서에 대한 연구가 미미하다는 것은 학교도서관의 기본이며 핵심 주제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장서에 대한 연구가 적은 것은 비단 학교도서관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헌정보학 연구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헌정보학 분야의 현장 연구 논문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장서개발과 관련된 연구는 11개 주제 분야에서 3.0%를 차지해 무척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재영, 박진희 2011 , 184). 한국과 미국에서 생산된 어린이서비스 분야 학위논문의 연구 경향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자료에 관한 연구가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가 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자료에 관한 연구는 겨우 13%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정자 2011 , 311).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도서관 서비스의 핵심 자원이라고 하는 장서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일까? 장서 문제는 이미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성되어 있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학교도서관 장서와 관련된 논문을 보거나 현장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학교도서관의 장서는 여전히 여러 가지 해결하고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현희 2008 ; 허윤정 2011 ).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장서와 같은 주제는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연구 주제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다른 한 가지는 연구 주제나 테마를 선정할 때 연구의 필요성이나 유용성보다는 연구의 용이성을 더 많이 고려하는 문제이다. 이런 경향은 유사한 주제의 중복 연구를 야기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비슷한 결과를 제시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연구가 중복되는 것은 학문이나 현장발전에 크게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령 학교도서관 기준에 관한 연구는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다루어지는 연구주제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연구는 외국의 기준을 비교 소개하면서 우리 기준의 개선을 제안하는 단조로운 논리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 연구는 실제 학교도서관 운영 현장이나 제도적 개선에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연구 테마가 지속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은 연구의 용이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인력 연구에서 사서교사에 대한 연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유의 한 가지는 데이터 수집의 용이성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서교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인력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에 비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지금 우리 현장에서 무척 큰 과제로 대두되어 있는 비정규직 인력 문제에 관한 연구는 의외로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인력연구는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서교사에 대한 연구이고 비정규직 사서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발표된 1편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도서관 인력 문제의 중요성, 사서교사와 사서의 인력 이원화 체제 문제 해결의 난해성 등을 고려하면 비정규직 인력 문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해결 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지역과 개인에 따라 비정규직 인력의 처우와 신분, 그리고 상황이 무척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매달려 문제의 실제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문제의 성격을 폭넓게 주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비정규직 전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고용안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목소리는 비정규직 사서 연구의 필요성을 대변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양재한 2012 , 235). 이처럼 연구 과제의 성격이 단순하지 않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번거롭더라도 그 필요성과 유용성을 반영하여 연구 과제를 정하는 것은 연구자의 자의식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정 주제나 테마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절적이며 일회적으로 수행되는 것도 연구 관행의 문제로 나타난다. 동일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되어야 하고, 현장의 문제는 여전한데 연구는 지속되지 않는 경우이다. 가령 DLS 연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DLS는 학교도서관 운영 현장에서 이용되는 종합정보시스템으로서 실무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여전히 이 시스템 이용과 관련한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를 보고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 이용상의 불편사항, 업무환경 변화를 반영한 수정 등 계속 개선하고 적응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 등에 관한 연구에 비해 이용 현장의 문제와 불편사항 등을 조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연구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연구자 개인의 차원에서도 특정 주제와 테마에 대해 끈기 있게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는 무척 유용한 연구 성과를 축적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예를 들어 학교도서관의 분류체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대안을 탐색하는 경우라든지,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는 연구 등은 이론적으로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유용한 연구 결과로 수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 4.2 연구 방법
연구 주제가 연구의 성격을 결정하는 외적 요소라고 한다면 연구 방법은 연구의 내용과 구조를 결정하는 내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연구 방법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법을 넘어 연구 과제에 접근하는 연구자의 기본적인 태도와 전략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연구 방법은 논문의 내적구조와 수준을 결정하는 조건이 될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의 유용성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한다. 요컨대 아무리 연구 테마 선정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연구 방법이 적절하고 효과적이지 않으면 연구의 효용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교도서관 연구 논문에서 나타나는 연구 방법은 여러 가지 논의와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많은 연구 논문들이 논리의 준거로 삼는 기준이 외국의 문헌이나 사례에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 물론 학교도서관 현장이 우리보다 더 발전해 있고 연구의 전통도 앞서 있는 외국의 이론이나 현장 사례를 참고하고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적합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성찰 없이, 무비판적으로 인용하고 적용하는 경향은 긍정적인 수용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외국의 이론이나 프로그램은 그것이 잉태되고 성장한 사회 문화적 조건속에서 기능을 하는 것이지 어디든 옮겨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도서관이 처한 사회적 상황과 교육적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면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의 이론이나 실제를 참고하고 적용할 때는 더욱 더 복잡한 검토와 고려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학교도서관이 처한 제도적 상황, 교육 체제, 사회 문화, 학교도서관의 운영 체제 등을 고려하고 반영하여 외국의 이론을 참조하고 실제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기록학 분야에서 해외 문헌만을 다루는 연구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제한된 해외사례를 문헌을 간접적으로 관찰하여 얻어낸 추상적 원칙이 우리 사정에 적용하기에 적절 한지를 밝히는 연구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수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연구자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이소연 2011 , 25).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나타나는 연구 방법들은 기본적으로 현장과의 밀착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많은 연구가 현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연구의 기초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런 점에서 학교도서관 연구의 시선은 현장을 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장에서 일정하게 떨어진 거리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을 설명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많이 등장하는 연구의 패턴인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여 현황을 설명하는 구조의 논문들은 대체로 현장의 사실적인 실제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헌정보학 학술 연구에서 생산되는 ‘국내 학자들의 지표가 크게 설득력이 없게 느껴질 때가 많아 결국 실무와 연결되지는 못한다’거나 ‘학술연구물이 실무자에게 상당 부분 유효하지 않다’는 현장 사서들의 목소리는 이런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규연 2011 , 98).
문헌 연구 방법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조사연구 방법은 기본적으로 현장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사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현장 지향적인 연구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연구들이 충분히 현장의 다양한 국면들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조사연구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된 설문조사는 학교도서관과 관련된 문제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표현한다. 그러나 그러한 데이터는 우리 학교도서관이 처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문제와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 학교도서관은 아직 운영과 서비스의 수준이 충분히 보편화 되어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학교 구성원들의 인식, 도서관의 운영 인력 수준,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 성격 등이 보편적이며 표준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모든 도서관과 관련 인사들을 통해 수집되는 정량적인 데이터는 표준적이며 균일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좀 더 밀착된 방법으로 접근하여 정량 데이터가 보여주지 못하는 다양한 사실들을 관찰하고 수집하여 문제의 실체적 국면들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것이 가능한 접근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령 다양한 상황과 현장의 심층적인 측면들을 탐사하고 통제되지 않는 의식의 저변을 탐지할 수 있는 질적연구 같은 연구 방법이 좀 더 많이 시도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질적 연구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수-학습 상황 속에서 도서관의 적용과 교육활동을 실제적으로 점검하고 한계와 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실험연구나 실행연구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이루어지는 문헌연구나 조사연구 등은 분명 현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많은 경우 현장과 먼 거리에서 테마를 다루고 끝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좀 더 현장에 근접하는 연구자의 자세와 전략이 학교도서관 문제를 실감 있게 재구성하여 문제의 다양한 국면들을 잘 보여줄 것이다.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나타나는 연구 방법을 보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연구 기법은 전반적으로 무척 세련되어 있고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다만 좀 더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은 연구 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연구자의 관점과 시각과 관련된 인식론의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정교한 연구 기법으로 수행된 연구라도 연구대상을 보는 관점이나 자세에 따라 아주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동일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더라도 그것을 어떤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어떤 변수들을 고려하여 설명하는 가에 따라 아주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도서관에 관한 데이터나 다양한 현황을 가지고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먼저 검토하고 성찰해야 하는 것은 그 문제에 접근하는 연구자의 기본적인 인식과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연구가 더욱 더 현실 적합성과 유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이 통합적이어야 하고 현실과 실제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교도서관 연구는 학교도서관 문제를 더욱 더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학교도서관 문제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문헌정보학분야 경영 관련 연구에서 나타나는 ‘서구 선진이론의 무비판적 수용, 반복적 내지 중첩성 연구, 밀착형 분석연구의 부족, 대책 없는 자기주장 등’의 경향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새겨들을 만하다( 윤희윤 2011 , 17).
- 4.3 독자 커뮤니케이션
학술 논문은 기본적으로 학술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 그러므로 학교도서관을 연구하는 논문은 학교도서관과 관계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학교도서관 연구자, 중앙과 지방의 정부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장학 활동을 하는 정부 당국자, 학교도서관을 직접 운영하고 이용하는 학교 현장의 사람들 등 다양한 그룹의 독자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는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그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독자그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도서관 연구자는 기본적으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을 고려하여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연구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인 용어나 복잡한 수식보다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추상적인 이론을 어려운 용어로 소개하는 현학적인 글보다는 일상 언어로 표현되는 쉬운 글을 통해 연구자와 독자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서양의 교수-학습 이론이나 수업 방법 등을 소개하고 탐구하는 연구 등에서 어려운 개념이나 추상적인 원리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런 연구 논문들은 그 취지와 목적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현장의 문제와 연결되지도 않으며 전반적인 국내의 연구 흐름과 연결되지 않는 경향이 많다. 이런 연구는 자칫 연구자의 자기만족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현장을 변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자의 연구 활동은 단순히 논문 한 편을 생산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그 연구의 내용이 현장에 전달되어 현장을 이끌어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연구자의 의식은 좀 더 깊고 먼 곳을 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도서관 연구자의 의식 속에 커뮤니케이션의 맞은편에 서 있는 독자에 대한 의식이 선명해질수록 학술 논문의 효용과 가치는 더욱더 높아질 것이다.
5. 결 론
우리 학교도서관은 다른 관종에 비해 무척 드라마틱한 변화의 과정을 경험해 왔다. 1970년대부터 급격한 침체와 쇠퇴의 길을 걷다가 2003년 이후 순식간에 새로운 발전의 단계에 올라섰다. 그 이후 학교도서관은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하였으며 동시에 여러 가지 새로운 과제와 문제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도서관 학술연구의 소임은 어느 시기보다 막중하다고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문헌정보학 분야의 주요 학술지인 한국문헌정보학회지,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 한국비블리아학회지, 정보관리학회지에 게재된 학교도서관 분야 연구 논문 209편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연구의 현황과 내면적인 상황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현장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기 위해서 학술 연구에서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학교도서관 분야의 연구는 2000년대부터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고 학술지 논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과 팽창의 계기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 같은 중앙 정부에서 시행한 학교도서관 사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학교도서관 분야의 연구에서는 현장 인력(사서교사, 사서)의 연구 참여 비율이 다른 분야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학교도서관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진의 구성은 충분히 다양하지 않으며 전문 연구자라 할 수 있는 소수의 리더 그룹이 차지하는 연구의 비중은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서관 연구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연구 영역은 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것이었다. 세부 주제 분야에서는 사서교사를 다룬 논문과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을 다룬 논문이 가장 많은 반면에 장서를 다룬 논문은 무척 희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교도서관 연구의 대부분은 문헌연구와 조사연구를 적용하고 있었으며 연구방법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연구의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 과제를 다루는 방법과 자세 측면에서 볼 때 서구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소개하고 그에 근거하여 우리 현장의 개선 안을 도출하는 구태의연한 패턴을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좀 더 현장의 다양한 실제에 밀착된 연구를 수행하려는 노력을 전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연구방법과 연구자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연구의 경향을 좀 더 완전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학위논문을 포함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외국의 연구 경향과 비교해서 그 특성과 과제를 탐구해 보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작업은 이 연구를 잇는 향후의 연구과제로 남겨진 부분이다.
각 학회지의 창간 시점은 한국문헌정보학회지 1970년, 한국도서관 · 정보학회지 1974년, 한국비블리아학회지 1972년, 정보관리학회지 1984년이다.
연구자 중 사서교사로 재직하다 대학으로 옮긴 경우 논문 발표 시점의 신분에 따라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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